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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민간 고용 부진에도 반등…나스닥 2.69%↑마감 - 한국경제

뉴욕증시는 민간 고용이 부진하게 나온 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도 크게 올랐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5.05포인트(1.33%) 오른 33,248.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5.59포인트(1.84%) 상승한 4,176.8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2.44포인트(2.69%) 뛴 12,316.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가이던스(전망치)가 하향되고, 5월 민간 고용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둔화할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환율 변동을 이유로 분기 실적 경고를 내놨으나 이러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5월 민간 고용 지표는 부진했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12만8천 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24만7천 명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9만9천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ADP 고용은 매달 거의 50만 명가량 증가했었다.

ADP 고용은 오는 금요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민간 부문의 고용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5월 비농업 고용은 32만5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42만8천 명 증가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부진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

시장은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로 9월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9월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 경로에서 일시 중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중단해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6~7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9월에 잠시 금리 인상을 쉬어가는 것도 타당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9월 중단론'이나 '9월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됐다.

그러나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9월 중단설에 찬물을 끼얹었다.

메스터 총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인플레이션 월별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만약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더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나온 다른 고용 시장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지난달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1천 명 감소한 20만 명으로 집계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 명보다 적었다.

5월 감원은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고용주들의 채용 계획은 전달보다 크게 늘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5월 감원 계획은 2만712명으로 전월 2만4천286명보다 14.7% 감소했다.

또한 5월 고용주들은 12만6천83명의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달보다 42% 늘어난 것이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만이 소폭 하락하고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자재(소재), 통신, 기술, 산업 관련주들이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반려동물용품 유통업체 츄이는 강한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24% 이상 올랐다.

메타의 주가는 페이스북의 2인자로 통했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4년 만에 퇴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도 5% 이상 올랐다.

포드는 6천200명을 고용하고 생산에 37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오는 3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가 시장의 향방을 가늠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주식이 저점을 벗어나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일시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였다"라며 "금요일 고용 보고서가 이러한 기대를 더욱 확고히 해준다면 주가에 순풍이 계속 불 것이며, 반대로 이를 반박하는 수치가 나온다면 새로운 변동성이 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9.3% 기록했다.

7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은 89.5%에 달했다.

9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은 61%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7포인트(3.78%) 하락한 24.7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민간 고용 부진에도 반등…나스닥 2.69%↑마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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