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발작…국채3년물 금리 10년만에 3.5%돌파 - 매일경제 증권센터 - 매일경제

◆ 커지는 S공포 ◆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세계가 긴축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발작 수준의 급등세를 보이며 국내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1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3.275%)보다 0.239%포인트 오른 3.51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2년 4월 12일(3.50%) 이후 10년2개월 만에 3.5%를 넘어선 것이다. 단기물 금리 급등은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단기물이 중장기물보다 크게 오르면서 3년물과 30년물 금리, 5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도 벌어졌다. 30년물은 전 거래일(3.271%)보다 0.116%포인트 오른 3.387%로 마쳤다.

전 거래일인 10일 3년물이 30년물을 0.004%포인트 역전한 데 이어 이날 금리 격차는 0.127%포인트로 확대됐다. 국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7월 22일(5년물 5.95%, 10년물 5.93%) 이후 10년11개월 만에 역전됐다. 5년물은 전 거래일(3.452%)보다 0.227%포인트 오른 3.679%로,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3.495%)보다 0.159%포인트 오른 3.654%로 마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채권시장의 투자심리 제고와 금리 변동성 완화를 위해 6월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를 당초보다 1조5000억원 축소 발행하기로 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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