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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부동산 치중 조심해야…데이터·물류센터 주목” - 조선비즈

입력 2021.02.03 17:39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3일 "부동산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보기보다는 부동산에 치중된 자금을 분배해야 할 때"라면서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리츠·REITs)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국내외 부동산 시장을 짚었다. 그는 "부동산이 많으면 안전하다고 생각해 국내 가계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면서 리츠 중에서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 등이 들어가 있는 상품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가계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9%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3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출연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박 회장은 "저금리 때문에 국내외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날 같이 출연한 신동철 미래에셋대우 해외투자부문장은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이 해외보다 3배에 육박하는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신 부문장은 "해외에서는 이미 오피스 자산에서 물류센터나 데이터센터로 투자 양상이 변하고 있다"라며 "리츠시장을 보면 오피스나 리테일센터 자산은 수익률은 낮아지고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 자산은 20% 이상 가격이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와 물류센터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자산이다.

박 회장은 국내 부동산과 관련해 서울 중심의 불균형을 우려했다. 그는 "서울에 좋은 대학교를 비롯해 병원, 문화시설이 밀집돼 있는데 어떻게 균형 있는 부동산 발전을 이룰 수 있겠느냐"며 "동·남해안에 외국인 학교를 짓고, 병원도 짓는 식으로 국토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마포와 용산처럼 서울 중심지에 15~20평짜리 임대 아파트를 많이 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해외 부동산 시장 중에서는 중국을 유망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 도시는 아직 싼 편이라 생각한다"라면서 "세계 구매력 1위인 중국 도시 집값은 우리나라 주택 가격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중국에서 도시화가 아직 많이 진행되지 않은 만큼, 아직 버블(거품)을 논하기는 이르다"라며 "중국이 도시화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경제 체력이 되느냐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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