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3월 마지막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 동향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 1년 동안 급격히 오른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전셋값이 하락 전환하는 자치구가 늘고 있고, 신도시는 1년8개월 만에 평균 전세가격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추세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마지막주 수도권 신도시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신도시 전셋값이 떨어진 것은 2019년 8월 셋째주(-0.02%) 이후 20개월 만이다.
신도시는 위례와 동탄이 전주 대비 0.06% 하락해 마이너스 변동률을 이끌었다. 위례는 위례포레자이와 힐스테이트북위례 등의 입주를 앞두고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 등에서 최대 1000만원 하락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한화꿈에그린 등에서 2000만원이 내렸다. 김포한강과 평촌도 각각 0.04%, 0.03% 하락했다.
서울 전세시장 역시 하락 전환하는 자치구가 간간이 나오고 있다. 강동구는 전주 대비 0.06% 하락해 5주 연속 하락세를 키워가고 있다. 노원과 구로도 전세매물이 더디게 소진되면서 전주 대비 각각 0.03%, 0.01% 떨어졌다. 3월 들어 송파와 강남, 금천구도 한 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0.03% 올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서(0.11%) ▲강북(0.1%) ▲관악(0.1%) ▲도봉(0.1%)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가 0.2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오산(0.25%), 시흥(0.19%) 순이었다. 반면 하남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고, 의왕과 성남도 전세수요 감소로 각각 0.02% 떨어졌다.
매매시장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올랐다. 일반 아파트가 0.08% 올랐고, 재건축 아파트는 0.02% 상승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도봉구가 전주 대비 0.35% 올라 상승장을 이끌었다. 부동산114는 "GTX-C 노선 등 호재가 있는 창동역 인근 집값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북(0.19%) ▲송파(0.14%) ▲동작(0.13%)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0.04% 상승했다. 전세가격이 하락한 평촌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동(0.08%), 산본(0.07%), 일산(0.06%) 순이었다. 경기·인천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오산이 0.2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안산도 상록수역이 GTX-C노선 정차역으로 거론된 후 0.21% 상승하는 등 상승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반면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면서 국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며 "2분기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는데다 보유세 부담에 따른 월세 전환으로 전세매물이 감소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어 시장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매시장은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2.4 대책 이후 불거진 매수자 관망세가 금리상승과 보유세 부담과 맞물려 확산되고 있지만 시중에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집주인들이 호가를 고수하며 상승세는 이어졌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규제완화 발언이 잇따르자 일단 지켜보자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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