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中시장 공식 진출
수출 부두 가득 메운 현대차 > 한국의 지난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한 53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3월 기준 최고치다. 반도체, 자동차 등 효자 품목이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선전한 결과다. 지난 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부두에 선적을 앞둔 완성차들이 꽉 차 있다. 연합뉴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7.3% 증가한 7만8409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기아도 이 기간 6만6523대를 판매, 1년 전에 비해 46.5%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를 더하면 14만49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77.8% 증가했다. 월 단위 판매로는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기존 최고 기록보다 3000대가량 많다. 현대차·기아 내부에서도 “역사적인 성적을 냈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제네시스 GV8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끈 결과로 해석된다. 모델별로도 팰리세이드와 코나는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보였고, 싼타페와 투싼은 3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점도 판매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올 1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시장 전체 및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8% 판매를 늘렸다. 제너럴모터스(3.7%) 포드(0.6%) 스텔란티스(5.1%) 혼다(16.2%) 도요타(21.6%) 등 다른 대형 브랜드에 비해 증가율이 높다.
제네시스는 이날 중국 상하이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나이트' 행사를 열고 중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제네시스는 G80와 GV80 등을 우선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SUV 본고장서 인정받은 품질…'우즈 효과' 제네시스도 인기
분위기는 지난해 바뀌기 시작했다. 공격적으로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고,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자리를 잡은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글로벌 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꾸준히 공장을 돌린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네시스도 인지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30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1.2% 늘었다.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가 1636대 팔리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GV80는 프로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주행 중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음에도 내부가 거의 파손되지 않아 주목받기도 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 기간 3.7%, 포드는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한 스텔란티스는 5.1% 성장했다. 일본 도요타(21.6%) 및 혼다(16.2%)와 비교해도 증가폭이 컸다.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2019년 점유율이 7%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2%포인트 가까이 커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다 GV70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가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와 EV6 등 전용 플랫폼 전기차도 미국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올 1~3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 한 해 미국에서는 약 1600만 대의 차량이 팔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는데도 판매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차량 가격도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도병욱/김일규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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