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반도체 업종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D램 가격 급등과 ‘슈퍼 사이클(장기호황)’ 전망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인과 외국인이 4월 들어 반도체주(株)를 담고 있어 수급 상황도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49%) 오른 8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 대비 500원(0.38%) 내린 13만2,500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반도체주의 주가는 미국 오스틴 비메모리 공장 가동 중단과 이에 따른 스마트폰 등 제품 생산 차질 우려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또한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D램 가격 상승세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상승이 제한됐다.
다만 최근 중국업체 반도체 사재기로 글로벌 반도체 품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3월 쉬즈쥔 순환 화웨이 회장은 “과거 중국 기업 재고 제로를 추구했으나 현재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또는 1년 이상 재고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중국 반도체 수입금액 사상 최고치 경신 중이다. 올 1분기 중국 반도체 수입 규모는 1,556억개, 금액 93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3.6%,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공급의 제약은 생산능력이 확충되기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앞으로 2년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 2분기에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반도체 업종 주가에 긍정적이다. 최근 가격 동향을 보면 슈퍼사이클에 들어가는 시점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PC D램 ‘DDR41G*8,266Mbps’ 모듈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전 분기와 비교해 25% 상승했다. 이는 업계 전망치 2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트렌드포스는 전체 D램 평균 가격 역시 당초 전망치(13∼18%)보다 5%포인트 뛴 18∼23%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오랜 기간 지속됨에 따라 원격수업, 재택근무 등으로 노트북 등 전자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2000년대 이후 기존 5~7년 주기로 찾아오던 호재가 훨씬 빠르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D램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매출기준)은 삼성전자(42.1%), SK하이닉스(29.5%)가 7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개인은 4월 들어 반도체주 위주로 담고 있어 수급 상황도 양호하다. 이달 들어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1조5,90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는 순매수 4위로 3,862억원을 담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삼성전자를 3,120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697억원을 순매수 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D램 가격 급등과 낸드 턴어라운드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비용 대부분이 고정비이기 때문에 경기 회복 구간에서 비용 증가가 거의 없는 반면 매출은 가격 상승으로 급상승 해 이익 증가율이 시장을 압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모멘텀이 2분기 극대화될 전망”이라며 “최근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시설이 기존 예상을 상회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공급 증가 효과는 3분기 말~4분기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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