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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에 약발 먹혔나…금융지주 회장들 만나는 고승범 -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취임 이후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잇달아 만났던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이번 주에는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만난다. `가계대출과의 전쟁`을 선포한 고 위원장의 가계대출 죄기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 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이번 주 한국은행이 공개할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8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얼마나 둔화됐을 지, 또한 국회에 제출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가계대출 증가세와 자산가격 상승에 어떤 시각을 보일 지가 향후 정책의 가늠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오른쪽) 한국은행 총재와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첫 회동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또한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의 종합정책질의와 경제 및 비경제부처 질의를 통해 기획재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600조원이 넘는 역대급 새해 예산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교환할 것인 지도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히고 있다.

8월 가계대출 증가율 둔화됐나

한은은 8일 가계대출 잔액과 증가율 등이 포함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는데, 이는 금융당국의 대출 죄기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얼마 만큼의 가계대출 억제 효과를 보였는 지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7월의 경우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과 공모주 투자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6월 말보다 9조7000억원 더 늘어난 바 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6월(6조30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더 늘어났고, 7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당부에 따라 은행 등 금융권이 일제히 대출 조이기에 나섰던 만큼 8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8149억원으로 집계돼 8월 한 달 간 증가액은 3조5068억원으로 전월대비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 발표가 나온 뒤 이틀 뒤인 10일에 고승범 위원장이 각 금융지주 회장들과 취임 이후 첫 회동을 갖는데, 이 자리에서 또 한 번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이날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지주 회장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모두 참석한다.

아울러 한은은 9일 최근 통화·금융 상황과 분석을 종합적으로 담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여기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시사할 것인 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새해 예산안 놓고 ‘갑론을박’

이번 주 국회에서는 예결위가 열려 2020 회계연도에 대한 결산 심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나흘 간 이어지는 회의에서는 정부가 지난 주 제출한 새해 본예산에 대한 의견도 함께 나눌 것으로 보인다.

예결위는 6일과 7일 이틀 간 2020 회계연도 결산과 관련해 종합정책질의를 한 뒤 8일에는 경제부처에 대해, 9일에는 비경제부처에 대해 결산과 예산안 질의를 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2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이에 따르면 내년도 총지출은 전년대비 8.3% 늘어난 604조4000억원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4차 확산과 강화된 방역조치로 경기 개선 흐름도 주춤하면서 포용적 회복 노력과 글로벌 경쟁 선제 대응 노력이 시급해 재정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엄중한 코로나 방역이 지속되고 위기 극복, 경기 회복, 격차 해소, 미래 대비를 위한 재정수요도 매우 중요하고 긴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당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여당과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만큼 심사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7일에는 한은이 7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우리나라가 수출로 돈을 얼마나 벌었나 등이 집계된 경상수지 등을 알 수 있다. 지난달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88억5000만달러(약 10조1100억원) 흑자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16억8000만달러 확대돼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째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 같은 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월 경제동향을 공개한다. 경제동향은 국책연구원인 KDI가 현재 경기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볼 수 있는 자료로, 지난달 KDI는 “우리나라 경기는 대외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내수도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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