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간접 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리츠(Real Estate Investment Trust·부동산투자신탁)가 대표적이다. 리츠는 여러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아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 차익으로 얻은 이익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 투자 상품이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공모가 기준 연 5~6% 수준이다.
단어는 생소하지만 투자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증권사에서 주식 거래가 가능한 계좌를 만든 후 네이버 주식을 사듯 매수하면 된다. 1주에 5000원 남짓으로 소액으로 국내 주유소나 빌딩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 18개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 정보는 한국리츠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물류, 오피스, 주택 등 투자 대상도 다양하다.
예컨대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주택에 투자하는 리츠로, 부평 더샵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홍대 코리빙 복합시설, 디어스 명동을 투자자산으로 갖고 있다.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3%다.
오피스빌딩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이지스밸류리츠'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CJ대한통운, 삼성생명, 보람상조 등이 임차한 중구 태평로 빌딩에 투자하는 이 리츠는 배당수익률이 공모가 기준 6.2%에 달한다. 'NH프라임리츠'도 관심있게 볼 만하다.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 강남구 강남N타워, 서초구 삼성물산 서초사옥 등에 투자하며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1% 수준이다.
물류센터에만 투자하는 'ESR켄달스퀘어리츠'도 있다. 2020년 12월 말 상장된 이 리츠는 부천 물류센터, 고양 물류센터 등 12개의 물류센터에 투자한다. 리테일에 관심이 있다면 '이리츠코크랩'을 눈여겨볼 만하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영하는 이 리츠는 배당수익률이 공모가 기준 7.4%에 달한다. NC백화점 야탑점, 뉴코아 아울렛 일산점, 2001 아울렛 분당점 등에 투자한다. 임차인은 이랜드리테일, 신한생명보험 등으로 임대율이 100%에 달한다.
부동산은 실물자산으로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리츠 역시 인플레이션을 헷지하는 투자자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다만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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