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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여, 나만 또 못 받았나…신입도 1000만원 통크게 쏜 곳은 - 매일경제

설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성과급 지급을 결정했다. 반도체 호황에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한 곳이 있는가 하면 회사의 배당이익을 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 곳도 있다. 회사에 갓 들어온 신입사원에게 1000만원의 '통 큰' 성과급을 결정한 회사도 나왔다.
◆ 회사 잘 된 만큼 쏩니다…역대급 실적에 6개월치 월급이 성과급으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 출처 = 연합뉴스]
30일 재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호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앞다퉈 대규모 성과급을 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메모리사업부 임직원에게 기본급(상여 기초금) 300%의 특별 성과급을 결정했다. 메모리사업부의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패키지 담당 TSP 총괄과 글로벌인프라총괄, 반도체연구소 등 지원 부서 직원들도 200%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삼성은 정기 성과급 제도로 초과이익성과급(OPI, 구 PS), 목표 달성 장려금(TAI, 구 PI)을 운영하며 지난해 말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에 기본급의 최대 200%에 달하는 특별격려금도 줬다.

TAI의 경우 지난해 말 기본급의 최대 100% 수준으로 결정됐으며, OPI는 이번 설을 앞두고 나온 것. 메모리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 사업부는 최고 수준으로 책정돼 연봉의 50%를 받았고,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도 각각 연봉의 50%를 수령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과장급 평균 연봉을 6000만원으로 가정하면 세전으로 연말 특별격려금, 특별 성과급, TAI, OPI 등을 더해 세전 기준 약 4800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만 약 95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미국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1위에 올랐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S 부문장은 올해 1분기 경영방침설명회에서 "지난해 반도체 글로벌 매출 1위가 된 위상에 맞게 제도와 근무환경, 보상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분 성과급(PS)으로 기본급 기준 1000%(연봉의 50%)를 지급했다. 지난해 노사가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쓰기로 합의하면서 연간 성과급 최대 지급 한도인 1000%로 결정됐다. 1000%를 넘는 재원에 대해선 이사회 협의 절차를 걸쳐 추후 지급 시기와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역대 최대 매출과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 등을 기념해 특별 성과급 300%를 지급하기도 했다.

LG CNS는 전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월 고정급의 240%를 지급하기로 하고, 연차에 상관없이 개인 역량에 따라 최대 20%의 연봉 인상도 단행했다. LG CNS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으로 월 기준 실 수령액이 620만원 정도라, 1인당 평균 1500만원의 성과급을 받는다. 여기에 6월과 12월마다 지급되는 조직별 성과급과 매달 지급되는 개인별 인센티브를 더해진다. 지난해 기준 초봉 4600만원의 신입사원도 약 100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매년 1월과 7월이면 영업이익 및 기타수익을 재원으로 성과급을 지급해오던 이마트는 올해부터 회사 배당이익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회사 전체의 성과로도 보상받아야 한다는 판단에 성과급 재원 기준을 추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옆동네 돈잔치에 상대적 박탈감…호소도

[이충우 기자]
사진설명[이충우 기자]
성과급은 회사나 개인이 이룬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추가적인 보수다. 과거엔 연말이나 명절 전에 받는 '보너스' 느낌이 강하다가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0년 공식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에 대한 '확실한 보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산정 기준도 투명해지고 기업 성과에 따라 받는 정례화된 보상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다만 대기업에서 자리 잡은 성과급 문화가 아직 일부 기업에 국한돼 있단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나 중소·중견기업엔 '남의 집 얘기'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커뮤니티나 사내 게시판이 활성화 되면서 타사의 성과급 사례를 들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일도 늘었다.

설 연휴에 앞서 지난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5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선 결과,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61.9%로 지난해(63.5%)보다 1.6%p 감소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68.0%)이 300인 미만 기업(60.9%)보다 높았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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