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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청약 조심"…돈 못 구하면 통장만 날린다[설 이후 분양 시장②] - 파이낸셜뉴스

기사내용 요약
철저한 자금조달계획 필수…대출규제 강화 변수
통장 썼다 계약 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 금지
시장 한파…'옥석가리기', '똘똘한 한 채' 중요
"무분별한 청약 조심"…돈 못 구하면 통장만 날린다[설 이후 분양 시장②]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1.12.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청약에 당첨됐는데, 계약금도 당장 수중에 없습니다. 계약금은 어찌 구해보겠지만 잔금대출 문제 없을까요?"

'로또청약'에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더라도 자금조달이 불가능하다면 굴러온 복을 걷어찰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한번 통장을 썼다가 계약을 포기하면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10년간 재당첨이 금지되기 때문에 자금조달계획을 철저히 세워 청약시장에 도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설마 되겠어'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청약을 넣는 것은 금물이다. 최근에는 강화된 대출규제로 대출금액이 예상보다 적게 나올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4만5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전체의 약 58%에 해당하는 약 2만6900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송도국제도시(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5차), 평택 동삭세규지구(지제역푸르지오엘리아츠), 광주 탄벌지구(두산위브광주센트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2월은 대체로 비수기에 속하지만 올해는 3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선거 이후 부동산 정책 기조의 변화, 실수요자들이 이 같은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점을 고려해 연초부터 대규모 물량이 예정된 것이다.

단기간의 급등,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기축주택은 거래가 얼어붙은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만큼 무주택자들은 분양시장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대세급등기와 다르게 '옥석가리기', '똘똘한 한 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역과 단지 특성에 따라 성적은 갈릴 전망이다. 벌써부터 일부 단지는 미계약분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약을 받은 인천 연수구 '송도자이더스타'는 1533가구 중 약 530가구가 미계약분으로 나온 바 있다. 이 단지가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받은 영향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전용 84㎡ 기준 평균 분양가가 9억원대라 약 2억원은 손에 들고 있어야 계약이 가능한 상황에서, 강화된 대출규제로 신용대출이 원활하지 않자 미계약분이 무더기로 나왔다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중에 돈이 아예 없는 상태에서 청약을 넣었다가 당첨되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요즘은 금융권 대출이 워낙 깐깐해 충분히 자금 상황을 계산하고 명확하게 정리가 된 상태에서 청약에 도전해야 한다"며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안 나오는 경우가 태반이라, 이 과정에서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올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아파트의 성적은 예상외로 낮았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4.43대 1을 나타냈다. 지난해 분양한 '강동구 강일동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337.9대 1을 기록했었다.

올해 서울에서만 5만44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1만2032가구)', 동대문구 '이문1구역(3069가구)',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 2678가구) 등이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권 팀장은 "관심 갖는 지역이 있다면 가까운 미래에 더 좋은 단지가 예정돼 있을 경우 굳이 통장을 쓸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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