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백신에 소비재개되면 하반기 갑작스런 물가상승 겪을 수도" - 이데일리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인플레이션이 진행돼 장기 국채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당분간 금융시장에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은 수요가 견인하는 측면과 공급 쪽에서의 비용이 인상되는 측면 두 가지가 있는데, 수요 쪽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요가 바닥을 찍고 늘어날 걸로 예상되는 올해 하반기는 갑작스런운 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일구 한화금융투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의 모습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경제가 좋아지고 수요가 늘어나서 나타나는 ‘수요견인 인플레이션’보다는 공급측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990년 이후 3번의 경기 순환을 겪었지만 그동안 경제가 좋다고 물가상승률이 뚜렷하게 높아진 경우가 업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수요가 느는 시기는 오겠지만, 현재는 지속성을 갖는 인플레이션일 가능성은 낮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진행되는 인플레이션은 공급 제한으로 인한 가격 인상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이마저도 제한적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크게 상품과 서비스로 나뉘는데, 서비스에 대한 가격 인상은 진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상품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70년 50%에서 현재 30%로 낮아지고 서비스 소비는 늘었다”며 “그래서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만 갖고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백신 보급으로 소비자들이 외식과 관광 등 서비스 소비를 재개했을 때다. 서비스 산업이 코로나19로 초토화돼 있는 상황이라 공급이 제한돼 있어, 조금의 소비만 늘어도 서비스 가격 인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본격적인 수요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보긴 어렵지만, 워낙 서비스 공급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나타날 시 인플레이션 증가 속도는 순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3~4분기에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서비스 가격의 인상으로 갑작스런 물가상승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미 2% 이상의 물가상승률도 용인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앞당겨 물가를 안정시키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공급 측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 같다”며 “정책적 요인들이 내년 이후 물가상승률도 높이는 결과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Let's block ads! (Why?)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백신에 소비재개되면 하반기 갑작스런 물가상승 겪을 수도" - 이데일리 )
https://ift.tt/3u3Wc3X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Related Posts :

0 Response to ""백신에 소비재개되면 하반기 갑작스런 물가상승 겪을 수도" - 이데일리"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