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 하늘채 베르, 일반분양으로 초소형만 나와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25개 주택형…"선택 어려워"
가구수 많은 전용 84㎡A형, 발코니 확장비 1000만원 달해
'자양 하늘채 베르' 전용 46㎡의 모델하우스 내부. 전면에 거실과 방을 터서 넓어보이도록 전시했다. / 자료=해당 홈페이지.
서울에서 기대했던 첫 아파트 분양이 나왔지만, 무주택 수요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분양가는 물론이고 단지의 구성이나 평면 등이 성에 차지 않아서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가 귀하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청약을 해야겠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직접 실거주할 의무가 없다보니 전세를 주더라도 일단은 청약을 하겠다는 것이다.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는 광진구 자양동 자양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나오는 '자양 하늘채 베르'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1블록에 짓는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다. 청약일정은 다음달 부터 시작돼 사실상 2분기에 첫 공급이 나오는 셈이 됐다. 2개 단지 모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데다, 지난 18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서 의무거주 이른바 전월세 금지법이 해당되지 않는 마지막 아파트가 됐다. 일반공급으로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둘다 청약이 가능하지만, 모집하는 주택형과 분양가 등이 다르다보니 수요층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 단지 조감도. 다양한 레벨의 동들과 특화평면으로 구성된다. / 자료=제일건설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면서 중대형이 분양가 9억원을 넘긴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에도 불만이 쏟아지기는 마찬가지다. 디자인 특화로 복층과 다락 등 다양한 평면이 나왔는데, 선택지가 25개에 달한다. 내 집 마련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어떤 평면이 좋을지' 혹은 '어떤 평면의 경쟁률이 낮아서 당첨될지'를 가늠하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단지를 경계하는 담장이나 아파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문주'가 없다는 점도 예비 청약자들의 불만 중 하나다.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A씨는 "같은 전용 84㎡인데 발코니 확장비가 천차만별"이라며 "그만큼 평면이 제각각이고 서비스로 얻을 수 있는 면적도 다 다르다는 얘기다"라고 했다. 전용 84㎡D형은 단지 북동쪽을 감싸는 형태로 곡선형 평면이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의 동호수 배치도. 디자인 특화로 평면이 25개에 달한다. 네모 반듯한 방이 없다는 예비 청약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 자료=제일건설 홈페이지.
추첨을 노리고 전용 101㎡형을 보고 있었던 B씨는 커뮤니티에 101㎡C형의 평면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어떻게 방 3개에 전부 기둥이 들어갈 수 있냐. 네모 반듯한 방 한 칸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며 "발코니 확장을 선택해도 발코니는 남아 있고 거실 중간에도 기둥이 박혀 있다"고 말했다. 이 타입의 분양가는 10억1550만원이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된다.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의 전용 101㎡C형 발코니 확장형 평면도. 전면 발코니를 남겨둬야하는데다 침실 3군데다 모두 기둥이 들어간다. 거실에도 기둥이 있다. / 자료=제일건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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