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에서 헤지펀드 사이에 공매도 전쟁이 벌어졌죠.
게임스톱 사태인데, 남의 일이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를 반대하며,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미국에서 벌어진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 사이의 공매도 전쟁.
여기에 동학 개미들도 가세했습니다.
한국 개인투자자가 지난주 이틀 사이에 '게임스톱' 주식 8천억 원어치를 사들인 겁니다.
미국 개인투자자, 로빈후드들도 동학 개미의 참전을 반기며 한국어로 응원합니다.
[미국 유튜버]
"영~차! 영~~~차!"
서울 시내에는 "나는 공매도가 싫어요", "동학개미 살려라"라는 글이 적힌 버스가 돌아다녔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여론전에 나선 겁니다.
이들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두 종목을 골라 1주씩 사기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공매도가 가장 많은 종목입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매매 기법입니다.
2019년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 67조 원어치를 공매도한 반면, 개인은 230억 원, 3천분의 1 수준입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불법 공매도가 문제입니다.
지난 4년간 32건, 1713억 원의 불법이 적발됐는데, 처벌은 과태료 89억 원에 그쳤습니다.
[정의정/한국투자자연합회 대표]
"불법 무차익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잡아내는 적발 시스템 구축이 가장 시급합니다. 영업 인가 취소, 영업정지 이런 것도 우리나라도 적용을 해야 됩니다."
공매도는 작전 세력이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하게 막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정부도 코로나19로 일시 중단한 공매도를 다른 선진국들처럼 다시 시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무조건 그냥 공매도를 이렇게 다 금지했던 걸 푸는 거보다는 어떤 제도적 보완을 통해서 여유를 갖고 (재개)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에 정부는 한발 물러섰습니다.
3개월 정도 더 늦추고, 그 사이에 제도를 정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처벌을 강화하고, 개인들의 공매도 기회를 지금보다 20배 정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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