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경연)
하반기 수출 기업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대상(150개사 응답)으로 '2021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1일 밝혔다.
단, 기업 수를 기준으로는 55.2%가 하반기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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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감소 70.0%, 증가 30.0%) △자동차ㆍ자동차부품(63.0%, 37.0%) △바이오헬스(59.5%, 40.5%) △석유화학ㆍ석유제품(52.4%, 47.6%) 등은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이 증가를 전망한 기업보다 많았다.
△철강(46.2%, 53.8%) △일반기계ㆍ선박(31.8%, 68.2%) 등은 수출 증가를 전망한 기업이 감소를 전망한 기업보다 더 많았다.
한경연은 관계자는 “하반기 수출 증가 기업보다 감소 기업이 더 많은 상황에서도 전체 수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일부 업종과 기업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의미”라며 “수출에서도 업종과 기업별로 실적이 갈리는 K자형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세계 교역 위축(4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밖에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악화(16.2%),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악화(7.4%) 등도 지목했다.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은 △코로나19 완화 및 세계 경제 반등에 따른 교역 활성화(51.3%) △수출 대상국의 경제 상황 개선(19.8%)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강화(9.6%)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의 53.3%는 올해 하반기 수출 채산성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채산성이란 수출로 기업이 버는 이익의 수준을 의미한다.
수출 채산성이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28.7%,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18.0%였다.
올해 하반기 우리 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2원, 손익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16원이었다.
만약 1월(1097원), 2월(1112원) 평균 수준의 환율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손익분기 환율에 미달해 기업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수출 환경의 위험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지속(42.9%)을 꼽은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원자재 가격 변동(23.3%)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10.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8.9%) △보호무역주의 확대(7.5%) 등을 순이다.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을 묻는 말에는 △백신 확보 등 코로나19 대응 총력(31.8%) △금융지원, 세제 지원 등 확대(18.5%) △불합리한 기업규제 개선(18.3%) △한일관계, 미·중 무역분쟁 등 외교 현안 해결(14.4%) △신흥시장 발굴, 수출처 다변화 등 지원(11.2%)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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