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여러 증권사가 낸 자동차 관련주 리포트에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자동차 관련주를 분석한 내용이 실렸다.
대부분 6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보다 늘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보급에 의한 수요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주가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부분이 많다는 언급이 등장했다. 종목 관련 리포트에는 매수 유지와 비중 확대 등을 주문한 곳이 많았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6월 한 달간 국내외 시장에서 총 65만7517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15.1% 증가한 것이다.
5사 전체 판매량에서 92.5%의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6월 합산 판매 수치는 60만8001대였다. 현대차는 1년 전보다 14.4% 늘어난 35만4409대, 기아는 20.2% 늘어난 25만3592대를 각각 판매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국내 판매량이 줄었으나 해외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저력을 뽐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 판매 증가율은 각각 26.5%와 35.4%였다.
내수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지난해의 높은 기저효과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백신 보급 속도가 빠른 선진국의 구매 수요가 회복되고 미국 시장의 신차효과까지 더해져 플러스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각각 46.5%(현대차), 46.3%(기아) 늘어난 2분기 도매 판매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 주요 부품을 만드는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에 대해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문제가 완화될 것이고 기아의 새 전기차 EV6와 제네시스의 준대형급 전기차 G80e 등 신차효과가 기대돼 판매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역시 투자 비중 확대를 주문한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수급 이슈가 해소되고 신차 판매 확대와 구매 인센티브 축소, 평균 판매 단가 상승으로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이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주는 누적된 여러 호재에 고가 트림 모델의 우선 판매 등 수익성 제고 전략이 더해져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판매 실적이 시장 기대를 초과하는 만큼 이익 증가의 기대치가 높아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며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시장 내 현대차와 기아의 브랜드 가치 개선이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탄탄한 만큼 성공적 신차효과에 따른 현대차그룹주의 글로벌 선순환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현대모비스에 대한 전망도 밝았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덕에 글로벌 부품 수리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면서 “현대차·기아의 전반적인 생산량 증가 등 긍정적 요인이 점진적인 주가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자동차업계에 호재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예측할 수 없는 악재도 있다. 매년 이맘때마다 연례행사처럼 등장하는 현대차·기아 노조의 파업이 최대 우려 변수로 꼽힌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월 30일 울산공장에서 진행한 경영진과의 단체 교섭에서 1인당 평균 약 1114만원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5일 임시대의원회의와 찬반투표를 거쳐 3년 만의 파업 강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여름 휴가 기간과 추석이 있고 최근 현대차 노조의 임금·단체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의 가능성이 더해졌다”며 “2분기의 판매 호조를 이어갈 기회가 마련됐으나 국내의 현실 여건만 놓고 보면 다소 아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잠재적으로 핵심 제품의 생산 차질을 격화시키는 요인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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