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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치솟던 제주도도 안정세…올해 전세시장 전망은? - 아시아경제

작년 전국에서 전셋값 가장 많이 오른 제주도
지난해 말부터 안정세…서울도 4주 연속 공급↑
국토부 내년 전세 물량 대폭 늘려 안정 유도
다만 8월 신규계약 물량 늘면서 가격급등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해 전국 시·도 중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제주도에서 전세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졌다.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서울에선 이미 4주 연속 전세를 구하는 사람보다 세입자를 구하는 집주인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제주도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번주(지난해 12월27일 기준) 98.3을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에서 200 사이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기준점인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전세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뜻이다.

제주도에서 이 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온 것은 2020년 12월 넷째주 이후 처음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집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집값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져 매매와 전세 수요가 집중됐다.

특히 전셋값의 경우 지난해 1년간 16.02%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논란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3년 이상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는 활황을 이어갔다.

최근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제주도도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초 0.29%였던 제주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주 0.02%까지 떨어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제주시는 전세 물량이 늘어나고 신규 계약 자체가 많지 않다"며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서 전세 거래 문의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도 이번주 전세수급지수가 95.7을 기록해 4주 연속 기준점 이하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신규 계약 수요가 줄면서 전세시장이 전국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내년에 전세 물량 공급을 대폭 늘려 시장 안정을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공전세주택(9000가구), 신축 매입약정(2만3000가구), 비주택 리모델링(7000가구) 등 신축 전세 물량을 공급하고, 신속한 주택건설이 가능한 모듈러 주택의 규제 완화도 추진한다.

특히 임대차 수요가 특정 시기나 지역에 집중돼 전세난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정비사업 추진 시기를 분산한다. 입주물량 정보도 제공해 이사철 전세수요 집중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도입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내년에도 전세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증금 상한선이 5% 이내로 묶였던 물량들이 내년 8월 이후 신규계약으로 풀리기 시작하면 집주인들이 추후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까지 고려해 4년 치 가격을 미리 올릴 것이란 지적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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