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오늘은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 찬찬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임대차 3법 때문에 7~8월 전세 대란이 올 거다.'
올봄만 해도 일부 신문들이 이런 기사들을 많이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전세 시장은 대란은 커녕, 전세 매물이 쌓이고 전셋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홍신영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의 새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된 지 한 달 반이나 됐지만, 한 집 건너 한 집은 그냥 비어 있습니다.
전체 1,262세대 가운데 434세대가 전월세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3분의 1입니다.
84제곱미터 전세가 한 달 전 3억 5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2억 8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가격에도 세입자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박은주/공인중개사]
"많이 떨어졌는데 최소 1억은 떨어졌어요. 34평 기준으로."
3년 전 한때 웃돈이 3억 원까지 붙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확 다릅니다.
갭 투자를 노렸던 사람들, 계속 오르는 금리 때문에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입주를 포기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전세 매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도 전세 매물이 늘고 있습니다.
잠실의 9천5백세대 대규모 단지.
492세대가 전세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석 달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시세보다 1억 원 싼 급매물이나 반전세가 아니면, 아예 문의도 없다고 합니다.
[오문열/공인중개사]
"대부분 본인들 자금이 없기 때문에 전세 자금을 받아서 이사를 와야 되는데 금리가 부담되기 때문에 지금 반전세 시장이 많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 9천9백 건.
1년 전보다 51% 나 늘어났습니다.
경기도는 96%, 인천은 127%로 1년만에 두 배씩 늘어났습니다.
내놓는 사람들은 많은데,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이러니 전셋값이 뚝뚝 떨어집니다.
올해 1월 이후 서울은 22주 연속,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26주와 25주 연속 보합이나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공급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더 큰 원인은 금리입니다.
세입자들은 전세 대출을 받는 대신, 반전세를 찾거나 아예 이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자발적으로 월세를 선택하거나 보증부 월세를 선택하면서 오히려 전세 시장에는 매물 증가나 전세 가격 상승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임대차 3법으로 최소 4년의 거주가 보장된 것도, 이사 수요를 줄여 전셋값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취재 : 윤병순, 남현택/영상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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