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대출금 600억 연체 중
정부·채권단, 지원방안 협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산업은행의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산은은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차 대출금 900억원의 만기 연장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산은은 지난 7월에 만기가 돌아온 대출 700억원과 200억원의 만기를 이달 21일로 연장했다.
쌍용차는 최근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차입금 원리금을 연체한 상태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빌린 600억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연체된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만기를 연장하지 않고 자금 회수에 나서는 것이 금융기관들의 일반적인 선택이다. 산은은 외국계 금융기관 연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외국계 기관들과의 접촉을 통해 만기 연장 등으로 연체금 문제를 해결한다면 산은도 만기 연장을 해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쌍용차가 외국계 금융기관 연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산은이 만기 연장을 거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로 고용 전반이 한파를 맞은 상황에서 쌍용차까지 무너지면 고용과 지역경제에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산은이 만기 연장을 거부할 경우 국내 다른 채권은행의 선택에 영향을 줄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채권단과 함께 쌍용차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자금 연체가 해결돼야 산은 대출금도 만기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출 연체는 어음과 달리 못 갚으면 부도가 나는 것이 아니라 정상 이자율 대신 연체 이자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기업이 당장 쓰러질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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