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 중 1명 코로나19 확진·79명은 검사
자영업 1명 폐업·실업 25명·쉬었음 48명
주식 개인 투자자 120명·주택소유자 277명
출생아는 4.5명…첫 연간 자연 인구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경닷컴 뉴스랩은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이케다 가요코의 저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에서 인용한 통계와 같은 형태로 대한민국을 1000명이 사는 마을이라고 가정하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들여다봤다.
1000명이 사는 그 마을에는 매년 4~5명 가량이 태어나고 사망한다. 520명 가량은 직장은 다닌다. 그중 자영업자가 101명이었는데 1명이 올해 문을 닫았다. 25명은 일자리를 찾겠다면 돌아다니지만 여전히 무직 상태다. 마을에서 2명은 음주운전으로 걸렸다. 또 다른 2명은 보험 사기를 저질렀다. 올해 1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생겨났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검사자. 한국이 1000명의 마을이라면, 코로나19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79명이 검사를 받았다. /그래픽=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아이콘 출처=Flaticon
최근에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용시장. 한국이 1000명의 마을이라면, 올해 취업자는 526명, 자영업자 106명, 실업자 25명, 비경제활동인구 328명, 쉬었음 48명 등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아이콘 출처=Flaticon
특히 이중 자영업자 감소가 눈에 띄었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는 106명이다. 이는 전년 보다 1명 하락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인해 소상공인 1명은 장사를 접은 셈이다.
이렇듯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올해 구직 활동은 했지만 실패한 실업자는 25명이었다. 전년 보다 3명 늘어난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 구직 활동은 접는 사람(비경제활동인구)은 328명에 달하고 있다. 이중 잠재적 실업자로 간주되는 '쉬었음' 인구는 48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구직단념자도 13명이나 됐다.
투자자. 한국이 1000명의 마을이라면 주식 개인 투자자는 120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에는 주식 투자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픽=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아이콘 출처=Flaticon
이에 주식 개인 투자자는 120명으로 나타났다. 국민 9명 중 1명은 주식 투자를 하는 셈이다. 투자자 열풍을 반영하듯, 최근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택 소유. 한국이 1000명의 마을이라면 주택 소유자는 277명이었고, 이중 다주택자(2 주택 이상 소유자)는 44명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아이콘 출처=Flaticon
올해 '패닉 바잉'(공황 구매) 효과까지 반영되면, 이 수치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44명이었다.
일용근로소득자는 143명이었고, 외국인 근로자는 11명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한국이 1000명의 마을이라면 출생아 수는 4.5명에 그쳤다. 올해 사망자수는 4.9명으로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최초로 연간 자연 인구 감소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래픽=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아이콘 출처=Flaticon
문제는 사망자수가 4.9명으로 출생아수를 앞질렀다는 사실이다. 태어나는 아이는 줄고, 사망자 수가 늘면서 연간 인구 자연 증가분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반면 이혼은 1.7명으로 전년(1.8명) 대비 소폭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간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진 덕에 가족 관계가 개선됐거나, 법원 소송 지연 탓으로 이혼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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