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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자에 동부건설… 결국 땅만 개발하고 조선은 접을 듯(종합) - 조선비즈

입력 2020.12.22 17:57 | 수정 2020.12.22 18:23

한진중공업(097230)인수전에서 동부건설(005960)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진중공업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국내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지분매각과 관련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또 주주협의회는 SM상선 컨소시엄을 예비협상 대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5282만9905주(63.44%)와 태그얼롱(Tag along·동반매도청구권)을 보유한 리잘은행 등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한 지분 166만4044주(20.01)%다.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전경 /조선DB
앞서 한진중공업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선 산업은행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참여한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유력 주자로 봤다. 하지만 예비 입찰에 각각 참여했던 한국토지신탁과 NH투자증권PE가 본입찰에는 동부건설을 대표로 함께 컨소시엄을 꾸리고 나서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건설은 한국토지신탁의 관계회사다.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의 건설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인천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부지 등 시장가치가 높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8만㎡(약 8만평) 규모의 영도조선소 부지는 부산 북항 재개발 1·2단계 프로젝트 대상지 인근이어서 부동산 개발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한진중공업 노조를 비롯해 부산 지역에서 조선 부문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 점이 변수다. 영도조선소 부지 용도를 변경해주면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직원 1100여명을 비롯해 100여개 협력사가 줄도산할 수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조선업을 유지할 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으나 전문가들은 동부건설이 조선업을 영위하지 않아왔다는 점 등을 이유로 사실상 한진중공업 조선 부문은 폐업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진중공업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선산업을 유지할 의사도 없고 투기자본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성격의 자본이 입찰가를 가장 높이 냈다는 이유만으로 우선협상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지금 산업은행이 판단해야 할 것은 누가 많은 돈을 내느냐가 아니라 누가 한진중공업과 지역경제, 한국 중형조선산업에 보탬이 되겠느냐 여부"라고 주장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지난달 건의문을 발표하면서 지역 조선산업 존속을 위해 지역사회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까지 맞물려 있어 업계에선 앞으로 본계약 체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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