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1일 국무총리 주재 현안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94.4GW로 예상했다. 전력 공급능력은 일부 발전소의 정비가 완료될 경우 99.2GW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에 일부 발전소 정비가 완료되는데 7월 97.2GW보다 2GW 전력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비율 상한 전망치는 4.2%로 추산됐다. 예비율은 전국 발전소에서 공급할 수 있는 발전량 중 아직 생산되지 않은 전력량 비율을 가리킨다.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며 최악의 폭염으로 평가됐던 지난 2018년 전력수요가 최초로 90GW를 넘어섰지만 공급예비율은 7.7%였는데,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 여름 예비전력이 4.0~7.9GW로 내다봤다. 예비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면 수급 비상단계에 접어들게 돼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된다. 전력수급경보는 준비(5.5GW 미만), 관심(4.5GW 미만), 주의(3.5GW 미만), 경계(2.5GW 미만), 심각(1.5GW 미만) 순으로 구분 발령된다.
정부는 전력수급 대책을 마련해 예비전력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도 민간 기업들에게는 에너지절약 협조를 요청했다.
전력수급 대책으로는 현재 예방정비 중인 발전기 부산복합 4호기와 호성하이 2호기 시운전 일정을 전력피크 주간으로 조정하고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방전시간도 전력피크 발생시간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력수요 의무 감축(DR), 공공비상발전기 등도 적기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로써 총 8.8GW의 추가 예비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능력에 포함되지 않는 예비전력 8.8GW 중에는 경보가 발령됐을 때 쓰는 자원도 있고 발령되기 전에 쓸 수 있는 자원도 있다"며 "발령 단계로 내려가지 않도록 모든 예비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7월 5일부터 9월 17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 한전, 발전사 등과 공동으로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전력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민간 기업에는 여름철 휴가 분산기간을 늘리는 등 전력 절약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편의점·마트·슈퍼 등 주요 프랜차이즈와의 사회적 협약을 바탕으로 상업 부문 탄소중립 생활실천,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는 캠페인도 지속한다고 밝혔다.
[오찬종 기자 /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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