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쿠팡의 바닥’이 어디냐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쿠팡은 10.32% 내린 11.9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상장 1년 2개월 만에 공모가(35달러)의 3분의 1로 폭락했습니다. 100조원을 넘었던 시가총액도 26조원대로 감소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앞자리가 바뀌는 쿠팡 주가. 자료=뉴욕증권거래소
사자마자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쿠팡을 14.5달러에 500주 샀다는 한 투자자는 “벌써 손실이 150만원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평단 29달러에 1619만여 주(5939억원어치)를 사들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손실이 35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논란은 쿠팡 직원들이 회사 내부 사정을 익명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더욱 거세졌습니다. 한 쿠팡 직원은 “흑자로 돌아설 사업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말 주가를 8달러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쿠팡의 비젼은 ‘쿠팡 없이 못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자료=쿠팡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11일(현지시간)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멤버십 회비를 월 2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선 쿠팡이 얼마나 손실폭을 축소할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2011년 미국 모건스탠리PE는 놀부보쌈을 12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적자가 누적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자 작년 10월 인수금액의 절반 가격에 회사를 내놨습니다.
쿠팡 주식에는 베일리기포드, 골드만삭스 등 수많은 기관과 투자 대가들이 물려있습니다. 대부분 50~60%의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가들이 이유 없이 쿠팡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고, 주가가 급락한 지금이 매수기회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의도 증권가 소식과 개미들 이야기를 다룬 <불개미 구조대>는 매주 토요일 연재됩니다. 아래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기사를 놓치지 않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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