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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유럽 1년내 경기침체 확률 80%…금융기관들 대비해야” - 한겨레

유럽중앙은행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 전경.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두라고 권고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해 신용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럽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각) 낸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먼저 1년 안에 유로존이 경기 침체를 겪을 확률이 약 80%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에 30%대로 추산했던 것보다 크게 뛰었다. 장기화하는 인플레이션과 강도 높은 통화긴축의 지속으로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진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난의 영향이 유럽에서 더 큰 만큼, 미국(약 60%)이나 신흥국(약 15%)보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에너지 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금리와 제품 생산을 위해 공급받는 에너지 원가가 동시에 오르면서 이들 기업을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의 분석을 보면, 지난 7월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기업 부채의 평균 부도율은 올해 3월보다 0.5%포인트 높은 2.5% 수준이었다. 가계 부문에서도 에너지발 인플레이션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높아진 전기·가스 요금 등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든 일부 가계의 대출이 부실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럽중앙은행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저소득층 가계 부채의 시스템적 리스크는 제한된 수준이나, 리스크가 유의미한 수준인 국가들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리스와 네덜란드 등에서는 전체 가계의 소비자부채(투자가 아닌 소비를 위한 부채) 중에서 소득 1분위 가구의 비중이 20∼30%대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은행들은 향후 부채 부실 위험 확대에 대비해 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둬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리스크가 큰 비은행 부문의 경우에는 당국의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정부를 향해서는 취약한 부문을 지원하되 통화정책과 상충하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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