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의 코로나19 급증에 따른 봉쇄 여파로 글로벌 경기가 다시 침체 우려에 휩싸이면서 채권 매수가 힘을 받았다.
10년물과 2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이 -70bp대를 넘으면서 1981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커진 점도 침체 우려를 더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20bp 하락한 3.761%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0.10bp 하락한 4.525%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60bp 내린 3.83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70.3bp에서 -76.4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재봉쇄와 장단기 금리 역전폭 확대를 눈여겨 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인데다 이런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침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이날 장단기 금리 역전폭은 4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채권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시그널로 읽히는 10년물과 2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은 -70bp를 넘어섰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이 장중 3.75%대로 떨어지면서 역전폭은 한때 -77bp까지 커졌다.
지난 7월부터 역전된 후 일정 기간 역전 상태가 이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대체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천438명으로 한 달도 채 안돼 두 자릿수에서 급증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하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50b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75.8%로, 75bp 인상 가능성은 24.2%로 반영됐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50bp가 작은 보폭은 아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제때 잡히지 않으면 연준의 과잉 긴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준 당국자들은 너무 적게 긴축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과도하게 긴축하는 편이 낫다는 점에 공감한 바 있다.
물론 최근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함께 과잉 긴축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가 추가 금리 조정에 관해 결정을 내릴 때 연방기금금리와 금융시장 간의 이러한 차이(gap)를 계속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과잉 긴축의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임금과 인플레이션'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현재의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돼 있다"며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오는 23일 발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기다리며 경기 침체 시그널에 주목하고 있다.
스위스쿼트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 심리가 중국이 코로나19 재개장 계획에서 유턴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취약하다"며 "10년물과 2년물 미 국채수익률 역전폭도 -70bp대로 40년 만에 가장 크다"고 말했다.
삭소뱅크는 이날 "국채수익률은 약간 표류하고 있으며, 다음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2-10년물 일드커브 역전은 -70bp 대로 사이클 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6개월 만에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봉쇄 조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이 제로 코비드 전략에서 점진적으로 멀어질 것이라는 지난 몇 주 동안의 기대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ift.tt/7DbWrZY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뉴욕채권] 미 국채가 상승…中봉쇄 불안에 10·2년물 역전폭 40년최대 - 연합인포맥스"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