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금리 인상기를 맞아 예·적금으로 재테크를 하는 금리 노마드족이 늘면서 은행들의 수신금리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들은 경쟁적으로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고, 희비가 엇갈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신 잔액이 1조원 이상 빠져나갔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3분기 영업이익 104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 성장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10월말 수신 잔액은 32조9801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5759억원이 감소했다.
이에반면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14조3000억원으로 한달만에 8100억원이 불어났다. 두 은행의 희비는 금리에 따라 움직인 예테크(예·적금+재테크)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중순 카카오뱅크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대 연 3.3%였는데,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최대 연 4.6%의 이자를 제공해 금리가 최대 1.3%포인트(p)가 차이 났다. 게다가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가입이나 해지 등이 상대적으로 간편해 이동이 더욱 활발했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케이뱅크는 지난 1일에도 주요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1%p 인상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코드K 자유적금' 금리가 가입기간에 따라 6개월(연 3.6%), 1년(연 4.3%), 2년이상 3년 미만(연 4.35%), 3년(연 4.4%) 등 연 0.5%~0.6%p 올랐다.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의 경우에는 최대 1.1%p 인상됐다. 6개월은 최대 연 4.3%, 1년 이상은 연 5%, 2년 이상은 연 5.05%, 3년 이상은 연 5.1%다.
한편 여신 잔액은 두 은행 모두 증가세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7조7142억원으로 전달 대비 2526억원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10조1300억원으로 전달 대비 35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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