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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1.7%…물가 3.5% 예상" - 연합인포맥스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 올해 3.2%·내년 4.0%
내년 달러-원 전망치 1,3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글로벌 주요국의 긴축 정책 지속과 경제 성장 모멘텀 약화에 따라 내년 국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 발표를 통해 이런 예측을 내놨다.

◇물가·긴축·성장 약화에 GDP 둔화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우리 경제는 올해 2.6%, 내년 1.7%로 성장세가 둔화할 전망"이라며 "내년 주요국 정부가 긴축 통화·재정정책을 이어가고 경기 반등 모멘텀도 약화하면서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2% 수준에서 내년 3.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지속하겠으나, 하반기 들어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 공급압력 완화 등으로 상승세가 낮아질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내년 2.1%로 올해 4.5%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올해 상반기 민간 소비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4분기 이후 대내외 여건이 민간소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이로 인한 효과가 내년 반영된다는 것이다.

내년 설비투자는 환경 악화로 3.0% 감소할 것으로 봤다.

높은 금리 수준과 원자재 가격, 경기 위축 등으로 설비 투자가 감소하지만, 반도체의 경우 기술 도입 등으로 내년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은 총수출 및 총수입 증가율은 올해 각각 3.4%, 3.6%로 낮아진 후 내년 1.0%, 1.7%로 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IT 품목 수요가 약화하나, 서비스 교역은 여행 제한 완화 등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봤다.

고용률은 내년 61.8%로 올해 62.1%에서 소폭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팬데믹 이후 노동시장에서 이탈했던 인구의 복귀로 올해 고용률이 상승했으나, 경기 둔화로 내년 고용률은 소폭 낮아진다는 예측이다.

국고채 3년물의 연평균 금리는 올해 3.2%, 내년 4.0%로 내다봤다.

한국과 미국 모두 내년 초 금리 정점에 도달한 후 하반기 물가 안정화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지만, 미국의 인플레 경로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달러-원 평균 환율은 올해 전망치 1,305원보다 높은 1,360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등으로 달러 강세는 완화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지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상승 압력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박 실장은 "높은 물가 상승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당분간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정책은 건전성 유지를 중시하되, 취약계층 지원 등 경제 체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하고, 금융정책은 긴축 지속에 따른 금융 불안 대응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금융시장 반등 모멘텀 어려워…부동산 리스크 주시
내년 국내 금융시장 또한 금리 인상 불확실성 완화와 경기 침체 우려 확인 시점까지 반등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은 내년 상반기 하방 압력이 지속하고 변동성이 증가하나, 하반기 소폭 회복할 전망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와 강달러로 인한 비용 부담이 증가하겠으나, 하반기 침체 가시화에 따른 통화정책 속도 조절 시 소폭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

채권시장의 경우 금리 정점 지속시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및 이에 노출된 금융사와 건설사의 유동성 위험, 일반 기업의 신용도 하락 등이 크레디트 시장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단기자금시장에서는 예대율과 은행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 정상화가 유예되면서 유동성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 등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감소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업어음(CP) 조달 여건 악화,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급등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관련 익스포저가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급증해 잠재리스크가 확대하는 중이며, 일부 금융 리스크는 현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내년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 여부에 따라 개발사업 전반의 금융 익스포저 리스크가 확대하며, 정책 당국의 긴급 유동성 공급 채널 확보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연구원은 지적했다.
 


sylee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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