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1.88%) 큰 폭 밑돌아…29개월만 최대 폭 감소
제조업 평균가동률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한국GM의 일부 차종 차량 생산 중단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생산이 넉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110.4로 전달과 비교해 3.5% 감소했다.
지난 7월부터 넉 달째 감소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진입한 지난 2020년 5월(-7.3%)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아울러 지난 2020년 4분기(109.9)로 돌아간 수준이기도 하다.
시장의 예상치에도 큰 폭으로 밑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4곳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1.8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광공업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을 뜯어보면 자동차(-7.3%)와 기계장비(-7.9%), 의약품(-10.1%) 등에서 부진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레저용 차량(RV) 등 자동차 일부 차종의 생산중단이 있었다"면서 "기본적으로 자동차 생산이 (그간) 좋았기 때문에 조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경차인 스파크 생산을 중단했다. 말리부와 트랙스도 단종시켰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5.5%)와 반도체(0.9%), 통신·방송 장비(1.9%)는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를 봐도 자동차는 6.7% 감소했다. 기계장비(-6.4%)와 식료품(-3.3%)이 그 뒤를 이었다.
내수 출하(-2.5%)와 수출 출하(-1.4%)도 모두 자동차 부문 부진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1.4% 줄었다.
통신·방송 장비(37.1%)와 전자제품(8.1%), 비금속광물(8.2%)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5.4%)와 1차 금속(-4.8%), 화학제품(-3.3%)은 감소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22.1%로 0.7%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120%를 웃돌고 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0.2% 감소했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3.7%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4%로 2.7%p 하락했다. 2020년 8월(70.4%) 이후 가장 낮다.
서비스업 생산은 0.8% 줄었다.
금융·보험(-1.4%)과 정보통신(-2.2%), 운수·창고(-1.5%) 등이 부진한 게 영향을 미쳤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등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의 감소 폭은 1.5%였다. 역시 4개월 연속 줄었다.
전 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지난 2020년 1~5월 5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이다.
소매 판매는 0.2% 줄었다.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1%)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4.3%), 의복 등 준내구재(-2.5%)에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보합을 나타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이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하락했다.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어운선 심의관은 "선행지수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긴축기조에 따라 금융 여건이 악화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들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정 기대가 반영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선행지수 움직임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의 화물연대 파업 등이 광공업 생산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어운선 심의관은 "(화물연대 파업은) 광공업 생산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물가도 높은 수준이고, 금리도 상승을 지속하고 있어서 앞으로는 소비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지속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도 "(소비에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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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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