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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고강도 통화긴축정책...글로벌 주가·금리 악순환 - ZD넷 코리아

글로벌 경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과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및 식량 가격 불안, 중국 성장 둔화 등 복합 리스크에 직면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고강도 긴축정책의 부작용 증폭으로 글로벌 경기하강 심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제금융센터 정형민 리스크분석본부장, 김용준 시장모니터링본부장, 김정택 글로벌경제부장, 이주호 외환분석부장, 윤인구 시스템리스크분석부장, 이치훈 신흥경제부장, 오정석 전문위원이 2023년 글로벌 거시경제를 전망했다.

17일 국제금융센터는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를 개최했다.

국제금융센터의 정형민 통화리스크분석본부장은 “주요국간 정책 격차 확대, 글로벌 금융여건 위축에 따른 신흥국 부채 위험 등으로 하방위험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정형민 본부장은 “올해 주요국은 고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수십년래 가장 긴축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동시 진행됐다”고 말했다.

■ 주가·금리, 역 상관관계 형성


높은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으로, 이는 다시 장기금리 상승과 경기 전반의 성장률 둔화와 기업 활동 위축으로 이어진다. 결국 기업의 이익은 감소하고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할인율은 주가 하락으로 귀결된다.

김용준 시장모니터링본부장은 “올해 금융시장의 특징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으로 주가와 금리의 역 상관관계가 형성된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통화긴축으로 시장의 자산가격이 조정됐고 라오스, 몽골 등 개발도상국의 채무 불이행 위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용준 본부장은 “물가·금리 정점 통과와 통화정책 전환 기대로 금융시장 회복 예상된다”며 “다만 글로벌 성장 둔화와 유동성 축소 등으로 금융시장 가격 변수의 저점 확인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국제금융센터 제공)

■ 2023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예상


미국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정책금리를 3.75%포인트(p) 인상했다. 12월에도 최소 50bp(1bp=0.01%p)를 올릴 경우 정책금리 인상 폭이 4.25%p가 된다.

김정택 글로벌경제부장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강도가 적정수준에 비해 과도하거나 미달하는 상황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택 부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강력한 금리 정책이 글로벌 경기침체 혹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며 “유로존과 영국은 완만한 경기침체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호 외환분석부장은 “각국의 외환시장 변동성이 여타 자산시장 변동성으로 확대 전이될 우려된다”며 “신흥국은 외환보유액 급감, 경상수지 악화 등 대외건전성이 추가 악화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인구 시스템리스크분석부장은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여건 악화 현상이 유럽 시장과 투기등급 시장에서 현저하게 나타났다”며 “통화긴축 누적 효과가 채권시장 내 취약 부문 우려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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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훈 신흥경제부장은 “중국의 경우, 내부와 외부의 금리차 확대로 자본 유출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 목표간 상충과 재정건전성 악화 등으로 경기부양 정책이 한계에 봉착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정학 리스크 전망과 관련해 전문연구실의 오정석 전문위원은 “서방과 반서방 세력 간 충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지역패권과 경제패권의 결부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국제금융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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