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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찔끔 늘때 빚은 2.3배 더 늘었다 - 매일경제 - 매일경제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가 8000만원을 넘어섰다. 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소득(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빚이 불어나는 속도가 2.3배나 빨랐다. 17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8256만원으로 작년보다 4.4% 증가했다. 부채 중 금융부채가 6050만원, 임대보증금은 2207만원이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4743만원, 신용대출 868만원, 카드대출 71만원 등이었다.

임경은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담보대출 증가율 자체(3.5%)는 예년에 비해 높지 않지만 전체 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57.5%)이 컸다"며 "부동산 가격이나 전월세 보증금이 증가한 측면과 연동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가릴 것 없이 가구당 부채 보유액이 모두 늘었다. 소득 하위 40%를 구성하는 1분위(8.8%)와 2분위(8.6%) 부채 증가폭이 컸고 이어 5분위(5.3%) 3분위(3.0%) 4분위(1.4%) 순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생계자금 수요 영향 등으로 소득 1·2분위 부채와 신용대출·카드대출 증가율이 확대됐다"며 "금융부채 보유 가구가 체감하는 상환 부담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년보다 6.0% 증가한 1억1327만원을 기록해 평균 부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가구 평균 부채가 1억1796만원, 입주 형태는 전세 가구 평균 부채가 1억39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연소득 증가폭은 부채 증가폭을 한참 밑돌았다. 지난해 가구당 평균 소득은 5924만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가구가 실제 손에 쥐는 돈인 처분가능소득도 1년 전에 비해 1.9% 늘어난 4818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근로소득이 전년보다 0.3% `찔끔` 증가하는 데 그쳤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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