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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는 페이 고속도로다"…SSG·위쳇페이도 붙었다 -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제로페이는 페이핀테크 업체들의 고속도로 역할을 할 것이다.”

지난 2019년 5월 서울시 주도로 시작한 제로페이. 영세 소상공인들의 거래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여전히 페이 시장에서는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소비자들의 신용·체크카드 사용 습관이 강한데다 큐알코드를 사용해 결제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다.

제로페이는 신용·체크카드를 물리치고 네이버·카카오페이 등과 경쟁하면서 주류 결제 수단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2019년 11월 한국결제진흥원(제로페이 운영기관) 이사장에 취임한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페이 핀테크 업체들의 고속도로 역할까지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 (사진=김유성 기자)
윤 부회장이 제로페이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자신한 이유는 세가지로 수렴할 수 있다. 첫번째는 시대적 트렌드. 두번째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세번째는 결제 핀테크 업체들과의 생태계 구축이다.

시대적 트렌드는 모바일 시대 플라스틱 카드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신용·체크카드를 꺼내 결제하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식이다. 스마트폰이 결제 수단이 되니 굳이 카드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

윤 부회장은 “짧으면 5년, 길게는 10년 정도 지나면 우리 지갑 안에 플라스틱이 남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결제 매체로 무조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 정부가 제로페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점은 큰 이점이다.

실제 제로페이 사용 빈도는 올해 정부가 ‘재난지원금’, ‘지역상품권’ 유통에 제로페이를 활용하면서 늘었다. 지난 11월 누계 기준 결제거래액 1조원을 기록했고 매일 30억~40억원 정도 결제가 일어나고 있다. 가맹점 숫자는 70만이다. 윤 부회장은 “당초 예상보다 6개월 빠르게 나타난 수치”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여러 핀테크 업체들이 제로페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로페이망을 빌려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 페이 업체들은 누구나 접속해 오프라인 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른바 ‘하우스페이’의 활성화다. 윤 부회장은 “제로페이는 국가가 깐 페이 고속도로”라고 말했다.

하우스페이는 각 업체가 제공하는 회원제 페이결제 수단과 같다. 쿠팡의 쿠페이, 신세계온라인몰의 SSG페이 등이다. 이들 결제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제로페이가 이 한계점을 지워줬다.

이미 제로페이를 활용한 하우스페이 숫자는 50~60개나 된다. 위챗페이와 같은 해외 페이 사용자도 제로페이망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제로페이망을 활용하면 별도의 오프라인 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정부가 세금을 들여 깐 결제망인 덕분이다.

윤 부회장은 “수십개 업체가 이 인프라망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면서 “간편 결제는 중국보다 늦었지만 다양한 결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토양 면에서는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부회장은 내년 하반기 정도면 제로페이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여겼다. 가맹점 숫자가 100만~150만이 되는 구간이다. 전체 카드 가맹점 숫자의 절반 정도다.

웹케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금융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은행원 출신이 경영진이라는 특징이 있다. 은행과 기업 간 송금망, 가상계좌 등을 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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