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수소경제' 마중물 수소모빌리티
수소차 비웃던 BMW·볼보트럭 앞다퉈 진출
전기차 집중하던 글로벌 완성차
뒤늦게 '수소경제' 이점에 눈 떠
BMW, 내년 수소전기 SUV 출시
GM·재규어도 수소모빌리티 개발
車업계 상식 뒤집은 현대차 넥쏘
출시 3년 됐는데 月 1265대 판매
세계 첫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
수소전기차는 수소를 태워 전기를 생성하고 배출가스 대신 물만 내뿜는다. 오염된 공기를 흡수하더라도 공기 정화 장치를 거쳐 운행할수록 공기가 깨끗해지는 효과까지 낸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벌인 글로벌 수소 캠페인에서 수소차 넥쏘가 배출하는 물과 에너지를 실내 정원에 연결한 모습. /현대차 제공
업계에서는 넥쏘의 선전 덕분에 한국이 ‘수소사회’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르세데스벤츠 모회사인 다임러는 볼보트럭과 수소전기트럭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합작사를 세웠다. 이들은 2023년 시범 운행, 2025년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다.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상용차 시장 경쟁자들이 손잡은 셈이다. 도요타는 작년 말 수소전기차 미라이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도요타의 자회사 히노와 미국 상용차 업체 켄워스는 수소전기트럭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수소전기차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차(투싼ix35 퓨얼셀)를 내놓은 데 이어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지난해엔 세계 최초로 양산형 수소전기트럭(엑시언트 FCEV)을 선보이고, 이를 수출까지 했다. 8~20분간 수소를 충전하면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1회 충전으로 10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전기트럭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며 “하늘을 날아야 하는 드론과 PAV는 장기적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거리를 주행하거나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지상 이동수단도 수소를 연료로 쓰는 게 더 유리하다. 전기차로 장거리 주행을 하거나 많은 짐을 실으려면 배터리를 여러 개 장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차량 무게가 무거워진다. 그만큼 주행 효율이 떨어진다.
최근엔 도심용 단거리 이동에 전기차, 장거리 및 상업용 주행에는 수소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는 수소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인 충전 인프라 부족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해진 장소에서 충전하고 일정한 코스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운행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공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수소전기차가 수소경제 도래를 앞당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ift.tt/3wjYaxD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3년 전엔 비아냥대더니…현대차 넥쏘 '판매 역주행'에 깜짝 - 한국경제"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