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대표 문혁기)가 26일 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제주맥주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R&D 강화에 투자,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맥주업계 ‘제3의 물결’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맥주는 창립 단계부터 유럽 1위 맥주 설비 컨설팅사 비어베브(beerBev)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대규모 설비를 도입한 바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토대로 미국, 유럽 등에서 크래프트 맥주가 해당 국가 맥주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처럼 국내 크래프트 맥주 산업을 메인 스트림으로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제주맥주가 가진 경쟁력 중 하나다. 제주맥주는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을 먼저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최근 맥주 본질에 집중한 안정적 품질 관리와 고품질 제품 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기술 연구소를 연구 개발 헤드쿼터로 강화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제주맥주의 상장은 대기업 맥주, 수입맥주가 주도하는 99%의 시장을 깨는 1%의 도전이자 한국 맥주 시장의 변곡점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 산업이 고품질의 다양한 선택지들을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뀌었듯이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모두가 향유하는 맥주업계 ‘제3의 물결’이 제주맥주의 주도로 찾아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맥주는 지난 2017년 ‘제주 위트 에일’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콘텐츠로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2020년 총판매매출 335억 원을 달성, 연평균 1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7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5.1%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8.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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