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러시아 MSCI ETF, 상장폐지 진행 가능성” - 경향신문

한 증권사 홈페이지에 3일 러시아 관련 펀드 설정 중단 및 환매 연기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사가 운용하는 러시아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KINDEX 러시아MSCI(합성)’에 대해 상장 폐지될 우려가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우려는 금융지수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 지수에서 러시아를 퇴출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MSCI는 또 오는 9일 종가 기준으로 모든 MSCI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사실상 0에 가까운 가격(0.00001)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정책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 에도 적용된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러시아 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장 대표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으로 구성된 MSCI 러시아지수(MSCI Russia 25% Capped Index)다.

한투운용은 MSCI에 정책 적용 제외를 요청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투운용 측은 “이 상품은 기초지수 성과를 교환하는 장외파생상품(SWAP)에 주로 투자하는데, 기초지수 산출업체의 방침이 운용상 중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 산출의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이 발생하면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순자산 가치 대비 시장 가격의 괴리율이 급등한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를 3일 자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해당 ETF는 이날부터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가 시행된다. 이 기간 괴리율이 치솟거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거래소 판단에 따라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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