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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가상화폐 시장…증시 관련종목도 줄하락 - 뉴데일리경제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와 투자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5000만원대로 내려왔다. 덩달아 고공행진하던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낙폭도 두드러진 모습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현재 비트코인 1개는 567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 고점(8199만원) 대비 30.84% 떨어진 가격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언급해 지난 19일 1코인당 575원대까지 급등했던 도지코인 가격은 259원대로 폭락해 반토막 났다.

최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투자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발언이 가상화폐 급락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상자산(가상화폐)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며 "하루에 20%씩 오르내리는 자산에 함부로 뛰어드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자본이득세를 올릴 것이란 관측도 암호화폐 급락에 영향을 줬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을 지금 보다 두배 이상 올릴 것이라는 루머가 트위터에서 빠르게 돌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투자자들의 세금 관련 우려가 암호화폐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터키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토덱스 CEO 파룩 파티 오제르가 거래소 사업을 폐쇄하고 국외로 도망치면서 암호화폐 시장 혼돈이 가중되고 있다.

토덱스 폐쇄로 터키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최대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덩달아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투심이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종가 기준 한화투자증권은 전거래일보다 12.46%, 한화투자증권우는 13.91% 급락했다.

대성창투(-4.01%), 우리기술투자(-10.45%), 비덴트(-5.77%), 위지트(-4.21%)  등도 내렸다.

시장 분석가들은 암호화폐의 추가적 폭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암호화폐 낙관론자로 알려진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1일(현지시각) 미 CNBC에 출연해 "짦은 기간에 비트코인에서 나타난 엄청난 움직임을 볼 때 많은 거품이 있다"며 "개당 2만~3만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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