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IT 전문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지난달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 '김도현'(@dohyun854)이 공유한 정보와 작년 입수한 삼성전자 특허 정보를 기반으로 '갤럭시Z멀티폴드'(가칭)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안과 바깥쪽 모두 접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별도의 커버 디지플레이가 필요하지 않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으로 출고가 인하도 예상해 볼 수 있지만 힌지가 한 개 더 장착되는 만큼 전작보다 출고가가 낮아질 가능성은 적다.
물론 단점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아웃폴딩 방식은 파손에 취약하고 외부에 디스플레이가 노출돼 충격에 민감하다. 또 다만 기기를 두 방향으로 접을 수 있는 만큼 화면에 더 많은 주름이나 선이 부각 될 가능성이 있다.
접는 폰 특성상 주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무리지만, 가로와 세로로 다 접는 만큼 주름을 최소한하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레츠고디지털은 "멀티폴드는 두 개의 선이 보이는 만큼 최대한 (주름이) 눈에 띄지 않게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했다.
멀티 폴드의 펼쳤을 때 크기는 갤럭시Z폴드3(7.6인치)보다는 살짝 클 것으로 전망되며 아이패드 미니6(8.3인치)보다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이 그간 출원한 특허가 실제 상용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제품 출시까지 과정을 보면 특허를 우선 등록 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고 가격, 사용성, 대량 양산 유무 등 다방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멀티 폴더블폰을 출시하게 되면 기술력으로 또 한 번 글로벌 무대를 주도하는 셈이 된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출시된 삼성 폴더블폰 당시만 해도 "핫도그나 접어라" 등의 수많은 조롱과 지적을 받았다. 제품 결함과 주름 문제 등으로 몇 번의 위기도 있었지만 지금 삼성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96%에 달했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나머지 4%를 양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이 같은 폼팩터 변화 시도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평가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를 이기기 위한 경쟁력은 '기술력'뿐이라는 이유에서다.
과거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은 낮은 가격에 그저 그런 성능의 '값싼폰'으로만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력이 월등히 향상되고 낮은 가격까지 유지되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랐다.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폴더블폰 신제품을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에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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