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매출은 2900억뿐...앱 마켓 수수료 빠진 '반쪽 실적' - 테크M

구글의 한국법인인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29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마켓 수수료 수익이 빠진 수치다.

구글의 마켓 수수료 수익은 서버가 위치한 구글의 싱가포르 법인으로 들어간다. 구글코리아 감사보고서로는 확인할 수 없다. 한국 이용자들과 한국 기업을 상대로 번 돈인데 구글코리아 매출로 잡히지 않는다. 당연히 세금 부과도 안된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14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924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33%,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매출은 1018억원, 결제 사업을 하는 구글페이먼트코리아 매출은 719억원이다.

구글코리아의 매출 가운데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앱 마켓 수수료 매출은 이번 감사보고서에도 빠졌다. 구글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데 지난해에 이어 이번 감사보고서에도 앱 마켓 수수료 매출이 빠졌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앱 마켓 수수료 매출이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코리아는 앱 마켓 수수료를 싱가포르 법인 매출로 잡는다. 서버가 싱가포르에 있기 때문이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법인세로 약 194억원을 납부했다. 지난 2020년에는 117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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