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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7조→15조원" 네이버의 자신감 원천은?…'메타버스·콘텐츠' - 블로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된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2026년 안에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메타버스와 웹툰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제 2사옥인 ‘1784’에서 ‘네이버 밋업(NAVER Meetup)’ 행사를 열고 “5년 내 글로벌 10억명의 사용자,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네이버의 글로벌 이용자는 7억명이다. 2026년 매출 15조원이라는 목표가 나온 건 지난 20년 동안 네이버의 매출이 5년 단위로 2배 이상씩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는 일본 라인을 제외하고 매출(연결기준)이 △2013년 1조8578억원 △2021년 6조81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년 내 매출 15조원을 달성하면 시가총액이 150조원이 될 것이고 이는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70조원 수준이었다. 대표와 CFO의 임기가 3년인데, 목표 달성 시점을 5년으로 잡은 것과 관련해서 최 대표는 “전문경영인이 임기 내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면 회사 성장폭이 줄어든다”면서 “장기적 목표를 제시하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목표 실현을 위해 네이버는 ‘글로벌 3.0’ 단계에 돌입한다는 포부다. △글로벌 1.0 단계는 네이버가 창업부터 10여년 도전 끝에 글로벌 무대에 ‘라인’이라는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던 시기다. 이를 지나 웹툰·스노우·제페토·브이라이브·네이버웍스 등 버티컬 서비스들을 글로벌 규모로 하나하나 늘려가며 테스트 했던 것이 △글로벌 2.0 단계다. 이제 나아갈 △글로벌 3.0은 그간의 포트폴리오를 기술 리더십과 국내외 파트너십을 통해 멀티플 성장으로 만들어내는 단계다.

글로벌 3.0 단계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으론 메타버스와 웹툰 등 콘텐츠를 꼽았다. 일단 최 대표 직속으로 메타버스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 네이버표 메타버스는 글로벌을 선도할 ‘커뮤니티형 메타버스’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의 본질은 커뮤니티”라면서 “네이버는 카페·밴드·위버스·제페토까지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고 공감하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커뮤니티라는 본질은 그대로지만 기술이 진화하면서 트렌드가 바뀐 것”이라며 “이제 스포츠·웹툰·엔터 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제2·제3의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메타버스와 관련해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커뮤니티 관련 다양한 서비스 운영 노하우로 보고 있다. 검색과 접목해 UGC(이용자생산콘텐츠)라는 검색 DB(데이터베이스)를 만든 건 네이버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직 여러 서비스 모습을 구상 중인 상황이지만, 네이버 앱을 기본으로 커뮤니티와 메타버스 등을 붙이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블록체인 관련 기술들도 붙여 커뮤니티가 활성화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이러한 신사업을 위해 직접 챙긴다기보다,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려 한다. 최 대표는 “창업 경험이 없는 경영진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했는데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젊은 친구들이 활약할 수 있게 내부적으로 5~6월 각 CIC(사내독립기업)들과 자회사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아이템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진행된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와 함께 네이버가 글로벌 사업에서 강조해나갈 분야가 ‘콘텐츠’다. 웹툰·웹소설이 영상화 등 IP(지적재산)의 무한한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어서다. 유럽에선 네이버웹툰이 2년만에 MAU(월간활성이용자수) 200만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웹툰 창작자 보상 생태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CFO는 “웹툰은 구독료 상한도 없기 때문에 수익성과 성장성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보다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와 같은 글로벌 3.0 단계에선 기존 포트폴리오들의 유기적 연결이 중요한데, 이 또한 네이버의 강점이라는 점을 두 경영진은 강조했다. 김 CFO는 “플랫폼이 규모를 달성하면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서비스의 유기적 관계가 떨어지면 성장이 막히기 시작한다”면서 “하지만 네이버 포트폴리오를 보면 △검색·쇼핑·페이 △웹툰·UGC창작자 플랫폼 △AI·클라우드 기술 솔루션 등 3가지 축이 유기적으로 잘 짜여져 있어 성장성과 가치신장 여력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 대표는 네이버가 글로벌 톱 기업들의 주력 사업과 같은 영역의 사업에서 최고의 능력치를 보유한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포트폴리오들이 유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사업 간 연결 지점을 찾고 과감하게 확장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면서 “사업 단위 협업과 소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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