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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평균 임금 7.5% 인상…최근 10년래 최고 상승폭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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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2021.3.19.이충우기자
사진설명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2021.3.19.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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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사원협의회가 결국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올해 평균 7.5% 인상이다. 최근 10년 내 최고 인상폭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사측과 사원협의회는 올해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개인 고과와 연봉 수준에 따라 세부 인상률은 차이가 있으나 사원대리급(CL 1~2) 직원들은 평균 11%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대졸 초임의 경우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350만원, 직원 전체 평균으로 400만∼500만원가량 오른다. 전 직원에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도 지난해 70만원에서 올해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최근 판교 IT 회사들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연봉 인상이 소식이 들리면서 업계 최고 대우를 받던 삼성전자도 보상체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2016~2020년 주요 회사 평균 연봉 추이. [자료참고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진설명2016~2020년 주요 회사 평균 연봉 추이. [자료참고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지난달부터 사측 2.5%대, 노측 6% 초반대 인상안을 놓고 수차례 회의를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통상 삼성전자는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3월 월급부터 인상안을 적용해 지급했지만 올해는 늦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러한 산업계 분위기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3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높은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고려해 최근 10년내 가장 높았던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기업 대비 1.2배∼1.4배의 높은 임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LG전자도 지난해 호실적을 반영해 올해 임금인상률을 2000년 이후 최대인 9%로 확정한 바 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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