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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안전자산' 金의 시간 다시 오나 - 뉴스1

24일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라운지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세가 나타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규제방침을 재천명하고 미국 정부가 1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과세당국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규제안이 나오면서 암호화폐는 급락하고 있다. 2021.5.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6만8520원으로 마감하며 연고점(1월 6일, 6만9230원)에 근접했다. 이달 들어서만 약 8% 상승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텐포어(Tenfore)가 공시하는 국제 금 시세는 24일 기준 1트로이온스당 1883.04달러를 기록하며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올 들어 최고치는 지난 1월 6일의 1944.97달러다.

금 가격 상승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결과다. 비트코인으로 옮겨갔던 인플레이션 헤지용 금 투자 수요도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후 4시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39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8199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최근 금 관련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금 수요 확대를 방증한다. 블룸버그 및 IBK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금 실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인 SPDR 골드 쉐어(GLD)에 유입된 자금은 20억8850만달러에 달한다. 이 ETF의 AUM(운용자산)은 금 관련 ETF 중 가장 크다. 올해들어 이 ETF에 대한 자금 순유출액이 85억4170만달러 수준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전규연·나중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상대적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등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지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헤지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도 약화될 수 밖에 없어 암호화폐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금 투자가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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