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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바이오 240조 쏟아붓는다…이재용 출소 11일 만에 대규모 투자 발표 - 매일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석방돼 서울구치소 정문을 나서고 있다. [박형기 기자]
사진설명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석방돼 서울구치소 정문을 나서고 있다. [박형기 기자]
삼성이 향후 3년간 반도체, 바이오 등에 240조 투자와 4만명 직접채용 계획을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된지 11일 만이다.

가석방 출소 사유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가 경제와 관련된 이 부회장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정부의 요구에 화답 차원으로 풀이된다 .

이번 투자와 관련해 삼성 측은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투자규모 3년 180조원→240조원으로 확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사진설명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사진 제공 = 삼성전자]
24일 삼성에 따르면 회사는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 3년간 총 180조원(국내 130조원)의 투자를 진행해왔으나 향후 3년은 60조원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에서 1위를 유지하고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하고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 측은 "투자 확대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 기초과학 R&D 지원 확대…3년간 3500억원 지원

삼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중소기업 간 격차 및 양극화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혁신과 상생 방안도 내놨다.

삼성은 이미 2013년부터 10년간 기초과학, 소재, ICT 등 3대 분야에 1조5000억원을 조성해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해 최근 3년간 3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향후 3년간은 35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산학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분야에 계약학과와 연합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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