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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인재 몰리는 유니콘, 韓산업구조 재편 이끈다 -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안성우 직방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부동산 정보 공유 플랫폼 직방은 최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을 뜻하는 ‘예비유니콘’에 선정된 지 반년 만에 이룬 성과다.

직방을 이끄는 안성우 대표는 2010년 ‘채널브리즈’를 설립해 상거래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실패를 겪었다. 이듬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로 입교해 사업 구상을 가다듬었고, 직방을 10년도 안 돼 유니콘 기업으로 키워냈다. 안 대표는 차세대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유망기업 발굴을 위한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해 후배 창업가 육성에 매진한다.

안 대표는 “국내 프롭테크 산업을 성장시키고 ‘제2 직방’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데 집중한다”며 “이런 환경이 조성돼야 더 많은 유니콘 기업 탄생을 기대할 수 있고, 산업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2 벤처붐’을 타고 국내 유니콘 기업이 날개를 펴고 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15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쏘카 등 2개에 머물렀던 국내 유니콘 기업은 올 들어 현재까지 마켓컬리·두나무·직방·당근마켓 등 4개나 늘어났다.

벤처업계에서는 유니콘 기업 증가가 벤처생태계 성장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정부는 내년까지 총 30개 유니콘 기업 배출을 목표로 ‘K-유니콘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으로 잠재력이 큰 ‘아기유니콘’과 예비유니콘에 시장개척자금과 보증을 지원해 자금 걱정 없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유니콘 기업은 고용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보인다. 지난 6월 말 기준 마켓컬리, 크래프톤, 야놀자 등 유니콘 기업 8개사는 1년 전과 비교해 고용이 평균 26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벤처기업이 평균 1.9명을 늘린 것과 비교하면 139배나 높은 수치다. 지난해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된 제주맥주, 크로키닷컴은 각각 코스닥시장 상장과 인수합병으로 회수(엑시트)에 성공하며 새 도약을 준비한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뛰어난 정보통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무장한 벤처·스타트업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창출하며 새 성장동력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민간투자자가 초기 기업에도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신산업 분야 규제개혁과 투자 생태계 고도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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