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나머지 3기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부천 대장과 고양 창릉은 연내 지구계획을 승인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지정된 3기 수도권 신도시는 이들 5곳에다 올해 2월 추가된 광명 시흥까지 포함해 모두 6곳이다.
신도시로 선정 발표된 뒤 지구계획 승인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2년 6개월 여 정도다. 따라서 광명 시흥의 지구계획 승인은 2023년경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진접읍과 진건읍 일대의 1지구와 일패동 이패동 일대의 2지구로 나눠져 있다. 다만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을 고려해 합쳐서 ‘왕숙지구’로 불리기도 한다. 왕숙(王宿)은 남양주시를 관통한 뒤 구리시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왕숙천(王宿川)’에서 따왔다.
이런 유래와 상관없이 앞으로 왕숙지구는 수도권 동부지역의 성장을 이끌어갈 ‘경제중심도시’이자 ‘문화활력도시’로 변신하게 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도권 동부의 경제중심도시를 목표로 하는 1지구는 면적 865만㎡에 인구 12만5000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 5만3500여 채가 들어선다. 또 여의도공원 13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34.7%)와 판교 테크노밸리 2.3배 규모의 일자리 공간(전체 면적의 11.9%) 등이 조성된다.
사전청약을 통하여 올해 12월에 2300채(일반분양 1552채+신혼희망타운 748채)가 조기 공급되고, 내년에도 약 4000채가 사전청약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수도권 동부지역의 문화거점 도시를 목표로 조성될 2지구는 239만㎡에 인구 3만3400여 명을 수요할 주택 1만4000채가 건설된다. 또 청년예술문화마을과 문화복합플랫폼, 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왕숙문화벨트’가 마련된다.
2지구에서는 사전청약 물량으로 올해 10월에 1400채, 내년에 1000채가 각각 배정돼 있다.
하남 교산지구는 LH 등이 운영하는 ‘3기 신도시 홈페이지(www.3기신도시.kr)’에서 ‘공존과 상생의 역사문화 공존도시’로 소개된다. 하남시에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재와 유적 등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관련 학계에서는 하남이 한성백제의 수도 하남위례성의 유력 후보지라는 주장도 있다. 다산 정약용은 저서 ‘아방강역고’에서 “(백제 시조) 온조왕의 옛 궁성은 본디 옛 광주읍(현재 하남)에 있어 궁촌(宮村, 현재 하남시 춘궁동)이라 불렀고, 여기에 사는 백성들은 참외를 심어 생업으로 삼았다. 여기가 하남의 위례성이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교산지구는 하남시 천현동과 교산동, 춘궁동, 덕풍동 일대 631만㎡ 부지에 인구 7만7900여 명을 수용할 주택 3만3000여 채가 들어선다. 또 여의도공원 약 10배 규모의 공원·녹지(전체 면적의 35%), 판교 테크노밸리 수준 이상의 일자리 공간(75만m2) 등이 조성된다.
특히 역사문화 공존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맞춰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역사문화 테마공원과 역사문화 복합타운(문화콘텐츠 창작소), 역사문화 특화가로 등이 마련된다.하남교산 신도시는 사전청약을 통해 올 11월에 공공분양주택 약 1000채를 조기 공급하고 내년에도 약 2500채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사전청약 대상주택은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역과 가깝고, 기존 도심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2023년 본 청약을 거쳐 2026년 입주가 가능하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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