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人에게 물어봤습니다
"매매시장 상승세 지속될 것" 한목소리
공급 많은 일부 지방은 보합세 의견도
신축 아파트 부족에 전세난 심화될 듯
'최대 변수' 금리인상 놓고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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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서울 등 핵심 지역에서 대규모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평균 매매가격이 5~6%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까지는 중저가와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일부 지방은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및 수도권의 ‘똘똘한 한 채’나 중저가 지역, 교통망 확충 예정지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공급이 많은 부산이나 대구는 하락까지는 아니지만 보합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일자리가 부족하거나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은 특정 동, 신축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매매시장보다 전세시장이 더 불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세 공급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하반기 ‘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교수는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가 늘어난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갈수록 전세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특히 서울은 전세의 주요 공급원이 되는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시장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여름부터 한 차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했다가 만료된 집이 시장에 공급되겠지만 물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집주인들이 직전 재계약 때 올리지 못한 가격을 한 번에 올리면 전셋값이 크게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시장은 당분간 활황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함 랩장은 “올 10~12월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지만 수도권은 수요 대비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경쟁률이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분양시장은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가격이 저렴해 수요자로선 리스크가 없는 일종의 ‘안전자산’”이라며 “주거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높아지고 있어 분양 경기는 계속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대선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심 교수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올해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들 사이에서 부동산 관련 공약이 쏟아질 것”이라며 “난립하는 공약으로 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선 공급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정부에서 공급 확대 등 각종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서 신뢰를 잃어 별 영향을 주고 있지 못하다”며 “정책 신뢰를 되찾을 만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공급에 대한 정부 의지만으로는 부족하고 확실한 성과를 보여야 시장에 안정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만 있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매수를 고려하라는 의견도 있다.
고 교수는 “집값이 고점이니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매수 시기를 놓치면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자금 계획이 마련된다면 미루지 말고 집 사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신연수/이혜인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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