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EV6 롱레인지 GT라인 시승기
▽ 부담감 없이 잘생긴 해치백 외관
▽ 넓고 조용하고 편하니 패밀리카로 딱
▽ 폭발적인 질주본능…무게중심도 낮춰
기아가 선보인 전용 전기차 EV6 롱레인지 GT라인 모델.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3만5000여명이 "내 돈이나 가져가"를 외친 자동차도 있다. 애니메이션이 아닌 현실에서다. 기아(82,100 +0.12%)가 선보인 전용 전기차 EV6는 출시 전까지 국내에서만 3만5000여건의 사전계약이 접수됐다. 직접 만나본 EV6 롱레인지 GT라인 4WD 모델은 기자도 혹하게 만들 정도로 매력있는 모델이었다. 차량 가격은 6049만원이며, 개별소비세와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반영하면 5680만원으로 낮아진다.
기아가 선보인 전용 전기차 EV6 롱레인지 GT라인 모델.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같은 브랜드 준대형 세단인 K8의 전장이 5015mm이며 축간거리가 2895mm인 점을 감안하면 그랜저보다 작지만 실내는 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축간거리 2885mm인 현대차(208,500 -0.71%) 그랜저에 비해도 여유로운 실내가 기대됐다.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 전시된 기아 EV6.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후면부는 사이드 가니쉬에서 이어지는 후미등이 차량을 길게 가로질러 자리했다. 얇고 긴 선 형태로 이어지며 하단에 빨간 네모가 수직으로 붙은 형태인데, K5·K7 등에 있었던 절취선 논란은 이제 잊어도 될 듯 하다. 후미등 아래에는 시퀀셜 타입 방향지시등을 겸하는 크롬 라인이 배치돼 볼륨감을 한층 살렸다.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 전시된 기아 EV6. 사진=기아
전기차는 미션이 없기에 센터콘솔을 짧게 만들 수 있다. 때문에 초기 등장한 전기차들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 사이 공간을 비워둔 경우가 많았다. 이는 편리하지만 내연기관차에 익숙한 소비자에겐 이질감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엠비언트 라이트가 작동하는 기아 EV6 운전석 모습.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뒷좌석도 무릎 앞에 주먹 두 개는 여유롭게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레그룸을 갖추고 있었다. 시트포지션이 약간 눕는 듯한 각도였는데, 공간이 넓은 덕에 적당히 다리를 펴고 쉬기 적당하다.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나 K8에 밀리지 않는 공간감이었다.
축간거리 2900mm인 기아 EV6는 여유로운 뒷좌석을 제공한다.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기아 EV6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화면.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이전 현대기아차에 비해 한층 진보했다.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하며 숫자와 그래픽도 커져 시인성이 한층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행 차량 하단에 푸른 빛이 나는 선을 보여줘 반자율주행 기능이 앞 차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직관적으로 알려줬다.
기아 EV6 트렁크 공간. 사진=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많은 장점에도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불편을 느끼는 부분은 주행거리와 충전이다. EV6 롱레인지는 1회 충전으로 최대 475km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이는 전비가 5.4km/kWh일 경우의 수치로, 시내에서 중저속 위주의 주행을 하면 주행가능거리는 528km까지 늘어나게 된다.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문제도 배터리에 히트펌프 시스템을 갖춰 감소율을 8% 남짓으로 낮췄다. 충전 역시 초고속 충전소 기준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18분에 불과하다. 기아 EV6 가격은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모델이 트림에 따라 4730만~5680만원이다. 고성능 GT 모델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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