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집값 상승률 0.24%…88주만에 최고
전세값도 상승재…이주 수요 많은 서초 0.15% 뛰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0.21%)보다 상승폭이 0.01%p 확대됐다.
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강남 4구 아파트 상승률은 0.24%로, 지난주(0.23%)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금지 등 고가주택의 대출 규제를 강화한 '12·16 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2019년 12월 셋째주(0.33%) 이후 88주만에 상승폭이 가장 크다.
강남구는 0.28%로 대치동과 도곡동 중대형 면적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송파구(0.27%)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신천동 재건축 및 가락동 신축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서초구(0.18%)는 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강세를 보였으며 강동구(0.18%)는 명일·고덕동 단지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강남지역 곳곳에선 역대 최고가 거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용면적 3.3㎡당 1억원이 넘는 거래가 속출하는 중이다. 지난 6월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환산 가격은 1억5488만원에 달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9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반년 새 10억원이 넘게 올랐다.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84㎡ 역시 올해 전용 3.3㎡당 1억원 이상 거래 단지에 포함됐다.
서울 송파구 부동산에 붙은 아파트 시세표. /연합뉴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의 중대형 면적 아파트나 강북권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도 비교적 저가로 인식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도에선 오산시(0.83%)가 은계·지곶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의왕시(0.69%)는 학의동 신축 아파트와 재개발 기대감 있는 오전동 위주로, 시흥시(0.69%)는 죽율·하상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세다. 평택시(0.68%)는 역세권 인근 단지와 고덕신도시 위주로 올랐다.
인천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종합병원 유치 등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 송도와 청라 위치한 연수구(0.58%) 및 서구(0.50%)의 집값 상승폭이 가팔랐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구도심 지역들도 올랐다. 계양구(0.49%)·부평구(0.46%) 등이 뛰었다.
지방은 0.21%로 지난주(0.19%)보다 다소 하락한 가운데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도 0.20%에서 0.19%로 0.01%포인트 줄었다. 전주 0.06% 내리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세종은 이번주에도 0.02% 하락했다. 나성동에서 1031가구의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가 이달 집들이에 들어가는 등 신규입주 물량이 많아서다.
송파구(0.19%)는 학군수요 있는 거여·잠실동 위주로, 강남구(0.18%)는 대치·도곡동 위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 방배13구역(2900가구) 등 대규모 이주수요가 많은 서초구(0.15%)도 상승했다. 노량진뉴타운 재개발로 4000가구 이상의 이주 수요가 예정돼 있는 동작구(0.18%)도 크게 상승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불을 지핀 전셋값 상승세는 경기도와 인천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경기도 전셋값 상승률도 0.30%로 높았다. 안성시(0.73%), 시흥시(0.49%) 안산 단원구(0.48%)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인천도 0.25%에 달하는 높은 전세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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