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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2 'GOS 논란' 확산… 국민청원에 긱벤치 퇴출까지 - 한국일보

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의 'GOS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청와대 국민청원부터 집단소송까지 다양한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 '갤럭시S22' 광고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공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다. 일부 고사양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시 스마트폰 성능을 고의 저하시킨다는 의혹으로 시작됐던 이번 논란은 허위 광고, 소비자 기만 문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GOS 자동실행' 지침을 '선택 사항'으로 바꾸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예상보다 거센 전방위 비판에 당혹해하고 있다.

靑 국민청원·집단소송에 긱벤치 퇴출까지

6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2 GOS 논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출시 당시, GOS 강제 적용에 대한 설명이 없었던 만큼 소비자를 속인 것"이라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청원글까지 올라왔는데,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5,900명이 동의를 표했다. 청원인은 "(GOS 기능을)정확하게 고지하지 않은 것은 허위 광고"라며 "정부가 잘못된 부분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단소송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갤럭시 GOS 집단소송 준비방' 카페에는 현재 3,300명 넘는 회원이 가입한 상태다. 카페 운영진은 소송을 진행할 법률대리인과 접촉 중이며, 트럭시위와 스크린 광고 등도 고려하고 있다.

GOS 논란은 해외 시장에서도 불거졌다. 글로벌 전자기기 성능측정(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는 갤럭시S22, S21, S20, S10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4종을 평가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5일 밝혔다. 긱벤치 측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GOS 강제 실행을) 성능측정 조작(manipulation)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긱벤치 평가목록에서 제외된 제품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삼성전자뿐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에 설치된 갤럭시S22 시리즈 홍보용 광고 배너. 뉴스1 제공

삼성전자 "시스템 업데이트 준비"

이 외에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의 일반형 모델에는 앱 프로세서(AP) 작동시 발생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베이퍼 챔버' 부품을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나친 원가 절감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해당 부품은 발열 이슈가 컸던 갤럭시S21 시리즈에도 제외된 바 있는데, 일부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발열 문제를 근본적 해결 대신 스마트폰 성능 제한으로 누르려 한다"며 질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가 전작의 부진을 딛고 흥행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터진 악재에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커지자 GOS 기능을 선택 사양으로 바꾸는 시스템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 시기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또 GOS 기능을 통한 발열 방지 등 소비자 안전을 재차 강조하며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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