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배달수수료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 중국집이 소비자에게 이를 부담 지게 하려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다.
누리꾼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비싼 배달비 탓에 포장 주문했다가 겪은 황당한 일을 공유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배달 앱으로 음식을 포장 주문한 뒤 가게에 방문했다. 시간 맞춰 가게를 방문한 A씨는 가게 안에 있던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배달 앱에 있던 가격과 중국집 내부에 표기된 메뉴 가격이 1000~2000원 차이 났기 때문이다.
A씨는 배달 앱을 통해 △유린기 1만9000원 △고추잡채 1만5000원 △차돌짬뽕밥 1만1000원 등을 주문했다. 그러나 가게 메뉴판에서 해당 음식은 각각 1만7000원, 1만3000원, 1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그는 배달비를 아끼려다가 5000원을 더 지불한 셈이다. 아울러 이 중국집은 최소 주문 금액 2만원 이상일 경우 배달비를 2000원만 받고 있었다.
이에 대해 A씨는 "포장 주문해도 이미 가격에 배달비가 포함돼있고, 거기에 배달비를 추가로 더 받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이를 매장에 문의하자, 직원은 "배달 앱으로 주문하면 양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황당한 A씨는 "매장에서 포장 주문하면 양을 적게 주냐"고 묻자 직원은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이 가게는 일반 중국집보다 요리 가격이 저렴한 대신 양을 적게 줘서 안주로 이것저것 시키게 하는 술집 스타일인데, 이게 많다는 양"이라며 주문한 고추잡채를 보여줬다.
또 A씨는 "이 가게가 특별히 이상한 게 아니다. 앱에 올려놓은 음식 가격에 슬그머니 배달비, 수수료 추가시켜놓고 거기에 또 배달비 추가로 받는 곳이 매우 많다"며 "포장 주문한다고 이 가격을 빼주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달비가 어떻고 수수료가 어떻고 하는데 본인들이 홍보하고 싶어서 올린 거 아니냐"며 "그래 놓고 손해 보기는 싫고 수수료·배달비도 내기 싫은 거냐. 이럴 거면 고지라도 제대로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힘드니까 다 이해해줘야 한다는데 우리는 땅 파서 나온 돈으로 사 먹느냐"고 반문하며 "모든 비용을 왜 소비자가 감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영업에 종사한다는 한 누리꾼은 "포장 주문 품목당 2000원씩 더 받을 정도는 절대 아니다"라며 자신이 낸 수수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 19만2000원에 수수료는 4940원이 발생했다.
누리꾼들은 배달 앱과 매장 내 가격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이 가게는 양심 없다"고 비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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