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25일) 발표한 '2021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보면 이달 전체산업의 업황 BSI는 88로, 석 달째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이달 조사는 10일부터 17일까지 3천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가운데 2천807개 기업(제조업 1천640개·비제조업 1천167개)이 설문에 답했습니다.
전 산업 업황 BSI는 3월과 4월 두 달 연속 올랐지만, 5월 이후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개선되면서 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개선됐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난으로 인한 상품 수급 문제 때문에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돼 전체 산업의 체감 경기는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98로 전 달보다 2포인트 올랐고,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81로 전 달과 동일했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케이블 수요 증가로 전기장비가 6포인트 뛰었고, 반도체와 전자부품 수요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3p)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화학제품의 이익이 축소되면서 화학물질·제품(-5p)의 기업 체감경기는 나빠졌습니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p)은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8p)은 상승했고, 수출기업(+2p)과 내수기업(+1p) 체감경기는 모두 좋아졌습니다.
비제조업의 경우 광고와 행사대행 수익이 늘면서 전문·과학·기술(+6p)이 호조를 보였지만, 원가 상승과 수급 차질 문제로 도소매업(-7p)은 하락했습니다. 또 분양 및 임대 수입 감소로 부동산업(-6p) 역시 나빠졌습니다.
다음 달(7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90)는 6월 전망 지수(88)보다 2포인트 올랐습니다. 제조업(99)은 2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82)도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5월 경제심리지수(ESI)는 5월보다 3.9포인트 상승한 109.3을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109.3)도 전 달보다 3.3포인트 뛰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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