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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공격적인 금리인상 우려에 나스닥 2.2% 하락 - 아주경제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나스닥이 2.22% 하락 마감했다.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5% 넘게 하락했다. 
 
5월 양적 긴축 예고에 기술주 크게 하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70포인트(0.80%) 하락한 34,641.1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2포인트(1.26%) 떨어진 4,525.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8.39포인트(2.22%) 밀린 14,204.17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임의소비재 -2.63% △필수소비재 1.39% △에너지 0.54% △금융 -0.66% △헬스케어 1.55% △산업 -0.76% △원자재 -1.12% △부동산 1.55% △기술주 -2.5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2.11%  △유틸리티 2% 등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뒤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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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오는 5월 양적긴축에 나설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연준은 이날 의사록에서 모든 참석자가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때보다 더 빠르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매달 950억 달러씩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데 '일반적으로' 동의했다. 또한 "이르면 다가오는 5월 회의가 끝난 후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을 시작할 좋은 위치에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의사록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비둘기파적일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경고했다”며 "(의사록의) 메시지는 '당신은 틀렸다'다"라고 CNBC에 말했다. 

전날 비둘기파로 통하는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중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65%를 넘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금리는 지난 5일 2.40%로 마감됐었다.

투자자들이 성장주를 기피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등 기술주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5.9%, 마벨테크놀로지는 2.6% 각각 떨어졌다. 반면,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기업들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암젠과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각각 2% 올랐다. 월마트 2.3%, 코카콜라는 1% 넘게 올랐다. 

모건 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캐론은 “(빠른 금리인상을) 주식 시장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5월에 50bp 추가 인상을 하고 6월에 50bp 인상을 하면 더 현실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확실히 주식 시장에 순풍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미국 주식 시장은 지금부터 올해 말까지 5%의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4% 하락한 7,587.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1.89% 내린 14,151.6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2.21% 하락한 6,498.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38% 내린 3,824.69로 거래를 종료했다.
 

달러 강세·IEA 비축유 방출 소식에 유가 5% 넘게 하락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73달러(5.6%) 하락한 배럴당 96.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5.57달러(5.3%) 하락한 배럴당 10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1억2000만 배럴의 비축유 추가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미국이 절반가량인 60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으로,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6개월 간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던 기존 발표 물량이 일부 포함된 것이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2만1000배럴 늘어난 4억1237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연준의 빠른 금리인상을 시사한 회의록 역시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빠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며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석유 거래 대금 대부분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유가는 종종 달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곤 한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이사인 게리 커닝햄은 "유가 시장은 연준 회의록과 IEA보고서를 중심으로 반응했다"며 "(의사록 발표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유가 하락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상하이 봉쇄 연장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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