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편의점 2,3월 매출↑
강남 레스토랑 3월 예약 꽉 차
평일에도 붐비는 더현대서울 > 여의도 대형 백화점 더현대서울의 푸드코트가 4일 점심식사를 하려는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 백화점에는 개점일(2월 26일)과 3·1절 연휴 사흘 동안 10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2015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1% 올랐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직전인 지난해 2월(1.1%)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농산물 작황 부진과 명절 수요 요인 외에도 소비심리 회복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는 집단적 확신이 들면 ‘보복소비’ 형태로 소비가 폭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남·홍대 상권 지난달 말 유동인구 1년 前보다 30% 늘어나
일각에서는 “소비 심리만 놓고 보면 이미 코로나를 극복한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3·1절 연휴 매출의 폭증세를 통해 ‘보복 소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매출이 더 늘어서다. 현대백화점의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개점한 더현대서울을 포함하면 48.3% 늘었다.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의 지난 연휴 기간 매출 역시 2년 전보다 각각 24.9%, 26.1% 늘어났다. 국내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는 작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6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아울렛과 대형마트, 편의점에도 소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연휴 동안 경기 여주 신세계아울렛 구찌 매장 앞엔 ‘대기시간 2시간’ 고지에도 수백m 긴 줄이 이어졌다. 이마트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일까지의 2주간 매출은 채소, 육류, 수산물, 가공식품이 모두 8~20% 증가했다. 특히 대형가전 매출이 41.5% 늘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코로나 타격이 가장 심했던 학원·대학 상권 내 편의점의 2일 하루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문구류와 주먹밥 매출이 각각 616.5%, 219.9% 증가했다.
지난 연휴의 성적표만으로 소비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절이 바뀌고 학기가 시작되는 2월 말, 3월 초는 소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라며 “3월 중하순까지 최근의 소비 흐름이 이어질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기 때마다 직격탄을 맞았던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졌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만 해도 작년에 새로 문을 연 점포가 116개에 달했다. 폐업 매장은 1개에 불과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 교수(창업학 박사)는 “나홀로 창업자들은 코로나 방역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 비해 대형 프랜차이즈 우산 아래 있는 곳들은 배달, 공유 주방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히려 매출이 늘어난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동휘/김보라/민지혜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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